SKT, MWC에서 자체 개발 AI 로봇 공개

탁상형 기기…AI 생태계 청사진도 제시

방송/통신입력 :2017/02/22 08:58    수정: 2017/02/22 13:18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로봇을 공개한다.

SK텔레콤은 'MWC 201'에서 차세대 AI 로봇, 외부 개발사 AI 연동 로봇, IBM 왓슨 기반 AI 에이브릴과 연동된 ‘누구’를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SK텔레콤은 또 AI기술 혁신과 함께 다양한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한 AI 생태계 확장을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음성인식, 영상인식 등 기술 완결성과 함께 AI 서비스와 단말 생태계 확대가 향후 AI 사업 성패를 가를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 디스플레이가 감성 전달

우선 SK텔레콤이 선보일 차세대 AI 로봇은 음성 인식 기술에 영상 인식 기술을 더한 탁상형 기기다. 기존 AI 기기와 달리 카메라와 화면이 장착된 헤드 부분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용자가 기기를 부르면 헤드 화면 부분이 이용자 방향으로 회전한 뒤 계속 이용자를 따라다닌다. 소셜봇으로 헤드 움직임, 화면 그래픽을 활용해 더 풍부하게 정보를 전달하고 감성적 표현도 가능하다. 손 동작 인식 기능도 적용해 통화 중 손바닥을 내밀어 ‘그만’ 표시를 하는 것 만으로도 작동을 멈출 수 있다.

SK텔레콤은 향후 독자 개발한 지능형 영상인식 솔루션을 탑재해 얼굴 인지 기반의 개인화 시스템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누구’ AI도 함께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의 영상인식 솔루션은 영국정부 산하 CPNI(국가기간시설 보호센터)로부터 최고 레벨의 기술 인증을 취득했다. 내장형 기기 부문에서는 세계 두 번째 수상이었다.

SK텔레콤은 유아용 토이봇 시제품도 선보인다. 직접 개발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집안 와이파이를 활용해 “엄마 보고 싶어”라고 말하는 것 만으로도 부모와 통화를 할 수 있다.

■ 개방 협력 AI 생태계 청사진 제시

SK텔레콤은 MWC에서 인공지능 누구와 연동한 펫봇과 커머스봇 등 외부 개발사의 AI로봇 시제품 2종도 함께 선보이며 향후 다양한 형태로 진화할 AI 로봇 콘셉트를 제시한다.

강아지를 닮은 펫봇인 IPL의 ‘아이지니’는 누구와 연동해 사람의 말을 이해하고 명령을 수행할 수 있다. 카메라를 통해 홈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퓨처로봇의 커머스봇 ‘퓨로 데스크(FURo-DESK)’는 로봇에 POS 기능을 융합해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점용 로봇이다. 손님 접견과 안내가 가능하며 향후 AI가 접목될 경우 고객별, 상점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의 차세대 AI 디바이스와 외부 개발사 로봇들의 상용화 시점은 미정이며, AI생태계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해 이번 MWC에서 공개한다.

■ 말만 하면 조명 켜고 가스 불 끄고

누구는 홈 IoT의 허브 가능성도 제시한다. SK텔레콤 전시관 스마트홈 코너를 방문하면 누구를 통해 IPTV, 공기청정기, 조명, 가스밸브 등 다양한 가전기기를 제어해 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금까지 60여개 기업들과 제휴를 맺어 70여 개 이상의 스마트홈 연동 상품을 출시하는 등 국내 스마트홈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 누구와 연동한 가전 기기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또,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기기 사용 이력, 주거 생활 패턴 및 실내외 다양한 정보를 종합 분석해 1대 1 스마트홈 서비스를 스스로 제안하고 수행하는 지능형 스마트홈도 제공할 계획이다.

■ SK텔레콤 ‘누구’, SK C&C 힘 합친다

SK텔레콤은 현재 시판중인 ‘누구’ 스피커와 IBM왓슨 기반의 SK C&C 에이브릴을 연동해 공개한다.

SK텔레콤은 대화는 물론 라디오, 날씨, 상식 등 다양한 기능을 영어로 시연하는데 성공했다. 올해 중 ‘에이브릴’이 결합된 영어 대화 기능을 누구에 도입할 계획이다. 집안에 인공지능 영어 회화 선생님이 등장할 날도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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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SK C&C와 인공지능 분야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박명순 SK텔레콤 미래기술원장은 “누구를 시작으로 음성인식과 인공지능이 생활 전반을 획기적으로 바꿔가는 AI 대중화 시대가 열렸다”며 “공유 개방을 통해 AI 생태계 자체가 커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