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캠퍼스 서울, 올해 성장-글로벌-다양성 내세워

인터넷입력 :2017/02/21 13:26

손경호 기자

구글이 전 세계에서 3번째로 설립한 창업가 지원 공간 '캠퍼스 서울'이 올해 성장, 글로벌, 다양성을 키워드로 국내 창업가들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21일 구글 캠퍼스 서울이 위치한 오토웨이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캠퍼스 서울 임정민 총괄은 "구글의 전문성과 자원을 활용하고, 캠퍼스 입주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글로벌 네트워킹을 지원해 한국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집중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올해부터 캠퍼스 서울에 직접 입주 스타트업을 모집하고, 체계적으로 지원 및 관리해 이러한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캠퍼스 입주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입주지원은 오는 2월21일부터 캠퍼스 서울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전문화된 교육을 위해 캠퍼스 스타트업 스쿨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앱 마케팅, 수익화 전략, 클라우드 활용 등 각 분야별 세션을 통해 스타트업들을 지원한다. 또한 2주 동안 전 세계 구글직원들이 직접 방문해 선정된 스타트업들이 겪는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캠퍼스 엑스퍼트 서밋도 열린다.

다양성을 위해서는 육아로 창업을 미뤘던 엄마, 아빠들을 돕는 엄마를 위한 캠퍼스 3기 프로그램이 시작될 예정이며, 동남아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캠퍼스 익스체인지도 개최된다.

임정민 총괄은 "2015년 캠퍼스 서울이 오픈했을 때와 비교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들의 성공 및 해외 진출을 위해 보다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개별 스타트업별 맞춤화된 캠퍼스 입주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구글 전문가들이 스타트업들에게 필요한 플랫폼, 기술, 마케팅 전략 등에 대한 교육을 지원한다.

구글 파트너사로 캠퍼스 서울에 입주한 스트롱 벤처스 배기홍 공동 대표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는 아직 초기 단계이고,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는 디테일에 힘써야 한다"며 "올해는 가상현실(VR), 소프트웨어, 비트코인, B2B, 엔터프라이즈 등 분야에 새롭게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은 캠퍼스 서울과 함게 성장해 온 여러 스타트업 대표들도 함께 했다. 원티드, 핀다, 모인, 바이탈힌트코리아, 그로잉맘, 프로파운드다.

이 중 이혜민 핀다 대표는 "캠퍼스 서울은 스타트업을 고민하는 이들이 모여서 서로 돕고 의지할 수 있는 네트워킹이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입주공간 이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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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석 모인 대표는 특히 구글 엑스퍼트 위크가 큰 도움을 줬다고 말하기도 했다. 구글 내 마케팅/홍보 전문가들로부터 직접 컨설팅을 받아 어떻게 마케팅 계획을 세워야하는지 등에 대한 피드백과 조언을 받으며 브랜드 전략을 세울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바이탈힌트는 현재 중국에도 '미식남녀'라는 앱을 출시해 음식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이 회사 정지웅 대표는 "중국 진출을 고민하고 있었던 시기에 캠퍼스 서울, 중국 현지 VC인 피플스퀘어드가 진행한 현지 프로그램에 참석하면서 정보 비대칭이 심하고, 신뢰를 쌓기 어려워 네트워킹이 쉽지 않은 중국에서 여러 기업 대표, 투자사, 비즈니스 파트너들을 만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