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년 만에 스마트폰 시장 1위 차지

지난해 4분기 갤노트7 파문 삼성전자 제쳐

홈&모바일입력 :2017/02/17 16:57    수정: 2017/02/17 16:57

애플이 지난해 4분기(10~12월)에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애플이 분기 1위를 차지한 것은 2년만이다.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로 제품을 전량 회수한 삼성은 2위로 밀렸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17일 '2016년 4분기 세계 최종사용자 대상 스마트폰 판매량'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가트너에 따르면 아이폰의 4분기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 소폭 상승한 17.9%로 2년 만에 삼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삼성 갤럭시노트7 사태로 인한 반사이익으로 보인다.

가트너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으로 삼성의 제품 포트폴리오에 구멍이 생겨버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위인 삼성전자는 점유율 17.8%을 기록, 전년 대비 2.9%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10월~12월) 스마트폰 판매량서 애플이 삼성을 추월했다.

2015년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3위 자리를 지킨 화웨이의 점유율(9.5%)은 같은 기간 전년 대비 1.5%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엔 중국 업체들(화웨이·오포·BBK)의 활약상이 도드라졌다. 중국 업체 3곳의 점유율 합계는 21.3%를 기록해 처음으로 삼성(17.8%)과 애플(17.9%)을 넘어섰다.

■ 지난해 중국 업체들 활약↑…삼성, 애플은 점유율↓

지난해 전체로 볼 때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중국 업체 3곳의 전년 대비 시장 점유율이 나란히 상승했다. 반면 삼성과 애플은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다.

가트너는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3위를 달성한 중국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 대수가 1억3천280만대로 전년 대비 27.6%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은 1.6%포인트 늘어난 8.9%를 달성했으며 그 뒤를 이은 중국의 오포(4위, 5.7%), BBK(5위, 4.8%)도 점유율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중국 업체 3곳의 판매량 합계가 시장 점유율 1?2위인 삼성과 애플을 넘어섰다.

지난해 전체 1위는 삼성전자였다.

하지만 4분기에 있었던 노트7 사태로 2016년 총 점유율은 전년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애플은 전년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14.4%의 점유율로 2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과 애플은 전체 시장 점유율의 3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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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OS 시장 점유율은 안드로이드가 81.7%(전년 동기 대비 1%p 증가), iOS가 17.9%(전년 동기 대비 0.2%p 증가)를 기록했다. 윈도의 시장 점유율은 0.3%로 전년 동기 대비 0.8%p 줄었고 블랙베리는 점유율 0.0%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팔린 스마트폰 대수는 14억9천535만대로 전년 대비 5%포인트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