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슈퍼볼 광고 호평..."니로 판매 호조 기대"

애드블리츠·애드미터 동시 1위

카테크입력 :2017/02/16 16:33

정기수 기자

기아자동차 '니로' 슈퍼볼 광고에 대한 호평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니로의 판매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16일 기아차에 따르면 슈퍼볼 광고 '영웅의 여정(Hero’s Journey)' 편이 유튜브 애드블리츠(Ad Blitz)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기아차는 슈퍼볼 광고 선호도 조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것으로 알려진 USA투데이 애드미터(Ad meter) 선호도 조사에서도 1위에 올랐다. 이로써 기아차는 유튜브 애드블리츠와 USA투데이 애드미터에서 동시에 1위를 차지한 최초의 자동차 브랜드가 됐다.

슈퍼볼 광고 '영웅의 여정(Hero’s Journey)' 편(사진=기아차)

애드블리츠는 유튜브가 2008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슈퍼볼 광고 선호도 조사 플랫폼으로, 참가자가 선호하는 다수 광고에 무제한 투표해 평가하는 방식이다. 올해 조사는 총 77편의 슈퍼볼 광고를 대상으로 지난 5일부터 10일(현지시간)까지 진행됐다. 기아차의 슈퍼볼 광고는 애드블리츠에서 1위를 차지한 이후에도 관심이 이어지며 이달 16일(한국시간) 기준 유튜브 조회수 2천200만뷰를 돌파했다.

기아차의 슈퍼볼 광고 영웅의 여정 편은 미국 종합일간지 USA투데이의 광고 선호도 조사 애드미터에서도 7.47점을 기록해 혼다(2위, 6.97점)와 아우디(3위, 6.88점)를 따돌리고 전체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USA투데이는 1989년부터 슈퍼볼 중계방송 시 집행된 광고에 대해 10점 만점 척도로 점수를 입력해 전체 순위를 집계하는 방식의 광고 효과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1만5천여명 이상이 투표에 참여해 실시간으로 광고를 평가했다.

AP통신은 슈퍼볼 경기 직후 "기아차는 누구도 불편하게 하지 않으면서 고래 구하기나 빙하·산림 보존 같은 사회적 문제를 건드렸다"고 호평을 내놨다.

기아차 니로는 올해 1월부터 미국 판매를 시작했으며, 슈퍼볼 광고 이후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급증하면서 판매 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슈퍼볼 광고 이후 미국 자동차 전문사이트 애드먼즈닷컴에서 기아차 니로를 클릭한 횟수는 일요일 평균 방문자수 대비 무려 869% 증가했다.

자동차 관련 미국 웹사이트 오토트레이더와 켈리블루북에서도 슈퍼볼 광고 이후 기아차 니로의 클릭 횟수가 각각 789%, 477% 증가해 이번 슈퍼볼 광고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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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관계자는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니로가 슈퍼볼 광고를 통해 친환경차 이미지를 구축하고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기 때문에 판매에서도 좋은 반응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2010년 이후 8년 연속 슈퍼볼 광고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 슈퍼볼 경기에서 선보인 영웅의 여정 편은 유명 코미디언 멀리사 매카시가 니로를 타고 남극과 초원을 누비며 고래보호 등 생태 보존 활동을 벌이는 모험담을 담았다. 지구를 보호하자는 진지한 주제를 재미있게 풀어낸 신선한 발상이 특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