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스마트공장 1만개 구축된다

과기전략회의 개최..."빅데이터 국가 전략사업화"

과학입력 :2017/02/15 11:30    수정: 2017/02/15 11:47

최경섭 기자

전통 제조공장에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해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스마트공장이 올 연말까지 5천개, 오는 2020년까지 1만개가 구축된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주도권 확보를 위해 빅데이터를 국가전략의 중심으로 설정하고, 범 정부차원의 컨트롤타워도 모색된다.

정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과학기술전략회의 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를 주재하고 ▲과학기술과 ICT를 활용한 경제 활성화 방안 ▲미래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빅데이터 구축활용 방안 ▲정부 R&D혁신 점검결과 및 향후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우리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해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강점을 갖고 있는 과학기술과 ICT를 잘 활용한 신산업 창출 노력이 중요하다"면서 "바이오의료, 자율주행차, 가상증강현실 등 미래유망 분야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연구개발을 통한 원천기술 확보와 함께 규제개혁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국가전략프로젝트는 조속히 사업에 착수하되, 각 사업단장에게 과감히 권한을 위임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조혁신, 스마트공장 2020년까지 1만개 구축

우선, 국내 GDP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제조업 혁신을 위해 스마트공장 도입이 확대된다. 정부는 올 상반기 스마트공장 사업을 집중 지원, 연말까지 5천개(누적) 이상, 2020년까지 1만개 이상을 구축할 계획이다.

스마트공장은 기존 공장의 생산 유통 등 전 과정을 IT 기술로 통합, 최소비용, 최소 시간으로 고객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말한다.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의 일환으로 제조현장혁신활동을 선행 추진한 전남 장성 소재 한맥캐미칼 직원들이 제조라인에서 개선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정부가 스마트공장 구축기업 1861개를 대상으로 방문조사한 결과, 기존에 비해 생산성은 23% 증가하고 불량률은 4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인해 생산원가는 16%, 납기도 34.6% 감소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실제, 자동차 부품 주물소재를 생산하는 대광주철의 경우, 약 1억5천만원을 들여 생산공정을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생산관리시스템(MES)을 도입한 이후 시제품 제작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고, 불량률도 79% 감소했다.

단열 코팅유리를 생산하는 지앤윈은 지역내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컨설팅을 받아 기존의 생산 공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생산관리시스템을 도입해 해외 바이어가 요구하는 수준의 수율(5%)을 확보했고, 대만, 인도네시아 등 해외 업체들과 20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도 체결했다.

또한 경쟁국의 기술추격으로 경쟁력이 하락하고 있는 자동차, 조선 등 전통 제조산업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자율차 핵심부품 기술, 자율운항상선의 자율운항시스템, 초경량 저전력 반도체 개발 등을 지중 지원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수출의 33%를 차지하는 ICT 산업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주력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ICBM(IoT, Cloud, Big data, Mobile) 기술개발, 특히 파급효과가 큰 빅데이터 구축유통활용을 촉진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일자리 창출효과가 높은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 발전을 위해 서비스 R&D 투자규모를 2021년까지 1조 2500억원 규모로 확대하고 우수 아이디어를 보유한 창업자에게 ‘R&D 바우처’를 지원, 연구기관, 대학 등에서 기술, SW, 사업화컨설팅 등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정부는 국가전략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사업단장을 2~3월중으로 공모, 사업타당성 검증이 완료된 프로젝트부터 본격 착수한다.사업단장에는 국가전략프로젝트 운영에 필요한 예산배분집행의 전권을 부여한다.

■“빅데이터를 국가전략 사업화...컨트롤타워 만들어야”

4차 산업혁명 주도권 확보를 위해 빅데이터를 국가전략의 중심으로 설정하고 관련 사업을 확대한다.

빅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적인 자원으로, 미국의 경우 범 정부 차원의 빅데이터 R&D 전략을 마련 시행중이고, 중국은 빅데이터 거래소를 설립하는 등 세계 각국이 빅데이터 플랫폼 확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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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빅데이터를 4차산업혁명 시대에 활용하기 위해 ‘범부처 빅데이터 정책 컨트롤타워’ 설치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