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SUV '푸조 뉴 2008' 출시…"올해 2천대 판다"

디자인 변경, 그릴컨트롤 적용...2천590만~3천295만원

카테크입력 :2017/02/14 12:43

정기수 기자

푸조의 한국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14일 서울 강남구 청담전시장에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뉴 푸조 2008 SUV'의 출시행사를 갖고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푸조 2008은 2014년 10월 국내 출시 이후 누적 판매 6천여대를 기록한 푸조의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2015년 한 해 동안 4천여대가 팔려나가며 실적을 견인했으나 지난해에는 판매량이 반토막 났다. 한불모터스는 이번 신형 모델 출시로 수입 소형SUV 붐을 다시 한 번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불모터스 동근태 상무는 "뉴 푸조 2008 SUV의 올해 판매 목표는 2천대"라며 "다음달 중형SUV 3008과 하반기 대형SUV 5008을 추가로 국내에 도입, 총 5천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 푸조 2008 SUV(사진=한불모터스)

푸조가 올해 목표로 잡은 5천대는 지난해(3천622대)보다 약 40% 증가한 수준이다. 내달 선보일 푸조 3008은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로 현재 약 250대의 사전계약을 기록하고 있다. 시트로엥은 올해 국내 시장에서 작년(924대)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2천대를 판매 목표로 잡았다. 오는 20일 그랜드 C4 피카소와 C4 피카소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날 선보인 뉴 푸조 2008 SUV는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로 외관 디자인을 개선하고 그립컨트롤, 액티브 시티 브레이크 등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디자인은 전면부 변화가 가장 눈에 띈다. 그릴은 격자 무늬 위로 독특한 수직 크롬 패턴이 조화돼 입체감을 강조했고, 푸조 엠블럼이 그릴 중앙에 위치해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여기에 날렵하게 다듬어진 헤드램프와 푸조 브랜드의 상징인 사자가 발톱으로 할퀸 듯한 형상의 3D LED 리어램프가 더해져 강인한 인상을 준다.

다양한 주행 환경에 대응하는 그립컨트롤을 탑재, 오프로드 성능도 강화했다. GT 라인에 적용된 그립컨트롤은 SUV의 오프로드 특징을 재해석한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으로, 앞바퀴의 효율적인 작동을 통해 지면 컨트롤 기능을 향상시켜 다양한 노면에서 안정적이고 즐거운 드라이빙을 제공한다. 그립컨트롤 기능은 센터 콘솔에 위치한 다이얼로 평지(Standard), 눈(Snow), 진흙(Mud), 모래(Sand), ESP 오프(ESP Off) 등 다섯 가지 주행 모드를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

뉴 푸조 2008 SUV 실내(사진=지디넷코리아)

실내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아이-콕핏 시스템이 적용됐다. 미니멀하고 직관적인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운전자의 눈높이에 맞게 패널을 대시보드 위로 끌어올리고, 패널을 가리지 않는 컴팩트 스티어링휠을 매치해 운전자가 주행 중 도로에서 눈을 떼지 않고도 패널의 중요 정보를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버튼을 최소화한 심플한 7인치 터치스크린을 통해 멀티미디어, 내비게이션, 전화, 기타 차량 설정 등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으며 터치스크린은 고품질의 새틴 크롬 보호막으로 마무리했다. 실내 루프에는 은은한 컬러 조명을 비춰주는 LED 무드 라이트와 파노라믹 글래스도 장착했다.

기존 모델의 높은 효율성은 그대로 유지했다. 유로6 블루HDi 엔진과 6단 전자제어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18.0km/ℓ(도심 16.9km/ℓ, 고속19.5km/ℓ)의 연비를 지녔다. 스톱 앤 스타트 시스템도 적용됐다. 최고출력 99마력, 최대토크 25.9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실생활에서 주로 사용하는 엔진회전구간(1천750rpm)에서 최대 토크가 형성되기 때문에 도심에서도 다이나믹한 주행이 가능하다.

블루HDi 엔진은 유로6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SCR(선택적 환원 촉매 시스템)에 DPF(디젤 입자 필터) 기술을 조합해 질소산화물(NOx) 배출을 90%까지 현저히 줄여주며, 미세한 입자 제거율을 99.9%까지 높였다. 미립자 필터 앞쪽에 설치된 SCR 시스템은 모든 주행 조건에서 작동한다.

뉴 푸조 2008 SUV 엔진룸(사진=지디넷코리아)

공간 활용성도 높다.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6:4 분리형 2열 시트는 편의에 따라 트렁크 및 차량 공간을 410ℓ에서 최대 1천400ℓ까지 조정해 사용할 수 있다. 2열 시트는 풀플랫 방식으로 180도까지 눕힐 수 있으며, 좌석 상단에 위치한 버튼으로 손쉽게 접을 수 있다.

트렁크 입구는 지상으로부터 60cm 높이에 위치해 물건을 쉽고 편리하게 싣고 내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여기에 트렁크 양쪽 측면에는 2개의 그물망을 연결할 수 있는 후크가 장착돼 작은 물건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으며, 트렁크 매트 아래에는 22ℓ의 수납공간을 추가로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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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편의·안전 장치도 갖췄다. 새롭게 적용된 액티브 시티 브레이크 시스템은 최대 시속 30km/h의 속도에서 윈드스크린 상단에 장착된 단거리 레이더 센서가 전방의 추돌 상황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차량을 제동해 충돌을 방지한다. 이밖에 ESP 시스템, 후방 카메라, 후방 주차센서, 6개 에어백 등이 탑재된다.

뉴 푸조 2008 SUV는 국내 시장에 악티브 2천590만원, 알뤼르 2천995만원, GT 라인 3천295만원 트림으로 출시된다. 악티브와 알뤼르가 먼저 출시되고, GT 라인은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