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를 10개국 언어로 동시 통역앱 등장

구글번역 API 활용, 장시간 통역까지 지원

인터넷입력 :2017/02/12 11:14    수정: 2017/02/14 09:32

손경호 기자

한국어를 10개국 언어로 실시간으로 통역해주는 앱이 등장했다.

최근 소프트웨어 공학기술 회사인 소프트파워는 인공지능을 채택한 실시간 통역앱 '만통'을 개발해 출시했다.

이 앱은 인공신경망기계번역(NMT)이 적용된 구글번역 API를 활용하고 있으며 통역하려는 음성을 스마트폰에 말한 뒤에 따로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자동 통역해서 알려준다.

만통은 외국에서 짧은 대화를 나누거나 쇼핑을 할 때 쓸 수 있으며, 스마트폰 2대에 이 앱을 설치하면 장시간 안내나 상담을 위한 쌍방소통이 가능하다. 시끄럽고 복잡한 장소에서는 스마트폰 2대에 헤드폰을 연결해 서로 앱을 통해 통역한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다는 점 등이 특징이다.

이 앱은 개인사용자는 누구나 무료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어 스마트폰만 있으면 해외 여행이나 출장쇼핑상담 등에서 언어에 대한 장벽 없이 한국어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게 했다.

실제로 캐나다에 거주하며 지난 10년 간 여행업에 종사해 온 오세현씨는 만통 앱을 1주일 정도 체험해보고 "이제 현지 언어에 익숙하다는 것만으로 관광가이드도 힘들어진 시대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수랑 소프트파워 대표는 "시중에 통번역 앱 제품이 일부 있으나 긴 문장을 처리할 수 없거나 사람 음성을 인식해 직접 말을 하는 기술이 제대로 구현되지 못했고, 말을 할 때마다 버튼을 켰다껐다 해서 실제 안내나 상담이 필요한 현장에서는 거의 사용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어 그는 "만통앱은 이런 근본문제를 모두 해결했고, 스마트폰 1대로 양방향 통역은 물론 각자 폰으로 쌍방 동시통역까지 지원하는 등 통역 품질과 현장적용성에서 확실하게 실용성을 확보한 기술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SW공학기술 전문가인 숭실대학교 SW교육연구소 박진호 SW융합센터장은 "이번에 발표한 만통 앱 제품은 단 한 줄의 코딩작업 없이 앱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스마트메이커(SmartMaker)'란 SW저작솔루션에 언어처리 AI 기술을 확장해서 만든 것으로, 앞으로는 다양한 분야에서 앱을 만들 때, 이 솔루션을 활용하면 음성인식(STT), 음성합성(TTS), 통번역 등 고급기술을 쉽고 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