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오토텍 노조, 공장점거 철회

사측, 공장 재가동 예정

카테크입력 :2017/02/10 18:38

정기수 기자

갑을오토텍 노동조합이 200일 넘게 끌어온 공장 점거를 중단키로 했다. 사측은 다음주부터 관리직 직원을 투입해 공장 가동에 나설 계획이다.

갑을오토텍은 "노조가 공장 점거를 철회했다"며 "오는 13일부터 관리직 직원 전원이 사무실로 출근해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갑을오토텍 노조는 지난해 7월 8일부터 이날까지 공장 점거 파업을 벌였다. 자동차업계 최장 공장 점거 파업이다. 이 과정에서 사측은 지난해 7월 26일 직장패쇄를 단행하기도 했다. 이번 노조의 파업으로 총 1천500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회사는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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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을오토텍 관계자는 "회사의 생존이 위태롭다는 인식 하에 장기간 대치 상황을 끝내게 됐다"면서 "노사 모두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장 점거 철회를 계기로 보다 성숙된 상생의 노사문화가 정착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한 2016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도 이번 노조의 공장 점거 철회로 타결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