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안드로이드웨어2.0 출시…"취미 아니다”

LG전자 스마트워치 2종도 공개

홈&모바일입력 :2017/02/09 10:11    수정: 2017/02/09 10:13

구글의 스마트워치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웨어 2.0이 8일(이하 현지시간) 출시됐다.

새로운 안드로이드 웨어 2.0의 대표 기능은 아이폰과의 호환, 스마트폰 없이도 통화할 수 있는 기능, 구글 어시스턴트 지원 등이다. 구글은 OS 업데이트와 함께 LG전자와 손잡고 만든 새로운 스마트워치 LG워치 스타일과 LG워치 스포츠를 공개했다.

원래 구글은 안드로이드 웨어 2.0을 작년 가을에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소프트웨어를 정교화할 필요가 있다며 출시를 연기했었다.

LG워치 스포츠(왼쪽), LG워치 스타일(오른쪽) (사진=씨넷)

미국 IT매체 씨넷은 8일 안드로이드 웨어 2.0 출시 소식을 전하며 구글 안드로이드웨어 디렉터 데이비드 싱글턴과의 인터뷰 내용을 함께 보도했다.

■ “안드로이드 웨어 사업에 전념하고 있다”

데이비드 싱글턴 부사장은 씨넷과의 인터뷰를 통해 “안드로이드 웨어는 우리에게 취미가 아니다”며 “구글은 이 사업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웨어 사업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씨넷)

작년에 스마트워치 시장은 힘든 한 해를 보냈다.

IDC 자료에 따르면, 2016년 3분기 스마트워치 판매량은 270만 대로 전년 동기 560만 대와 비교해 절반 이상으로 감소했다. 그 원인으로는 안드로이드웨어 최신 업데이트의 지연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IDC 분석가 라몬 라마스는 안드로이드 웨어 2.0 출시 지연이 작년 연말 쇼핑 시즌 제품 판매량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었다.

현재 스마트워치 시장 1위는 애플이다.

IDC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3분기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워치의 점유율은 38%로, 안드로이드 워치 점유율 17.8%의 두 배에 달한다.

이에 대해 세간에서는 안드로이드웨어 업데이트의 불확실성을 제기하기도 했었다. 이유는 시장이 축소되고 있기도 하고 최근 구글이 수익성을 이유로 그 동안 야심차게 준비해왔던 프로젝트를 종료하거나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다.

작년에 구글은 모듈식 스마트폰 아라 프로젝트를 포기했고, 올해 모회사 알파벳은 대형 드론 프로젝트 타이탄 드론 프로젝트를 폐기했다.

하지만, 마침내 구글은 새로운 안드로이드웨어 업데이트를 출시했고 임원진이 해당 사업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해줬다.

데이비드 싱글턴 부사장은 함께 작업하는 파트너사와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밝히며, “그들과 비즈니스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글은 일반적으로 LG, 삼성, 화웨이, 소니 등의 하드웨어 제조사들에게 제품에 탑재되는 운영체제를 공급하며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모바일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 픽셀워치? 현재는 계획이 없다

구글이 만든 스마트폰 픽셀폰 (사진=씨넷)

작년 10월에 구글은 '구글이 만든(made by Google)' 폰인 픽셀폰을 출시했다.

HTC가 주문자제작(OEM) 방식으로 제작하긴 했지만 사실상 구글이 모든 걸 관여한 첫 번째 스마트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구글이 스마트워치에도 똑 같은 형태의 제품을 선보이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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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재는 그런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파트너사와 협력하고 소비자에게 다양한 시계 스타일을 제공하면서 많은 선택권을 갖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며 협력사와 함께 일하는 것이 혼자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우리가 생태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