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기 살릴까, 보폭 넓힐까"…보안업계 올해 전략은

컴퓨팅입력 :2017/02/08 18:08

사이버보안 위협이 지난해보다 더 고조되리란 관측이 우세하다. 심화된 한국 맞춤형 공격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는 조직이 발생한 문제에 즉각 대응할 보안 솔루션 도입을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으로 이어진다.

2017년 세계 사이버보안 위협 시나리오는 한층 복잡다단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사진=Pixabay]

국내 공공 및 기업 조직에서 우려만큼 보안 영역에 투자를 결정할 수 있을까. 그렇다고 장담할 순 없지만, 보안솔루션 사업자들은 기대감을 갖고 나름대로 대응에 분주해 보인다. 국내 사업자는 올해 어느 분야에 집중할지, 기존 이력을 바탕으로 짐작해 봤다.

■ 닉스테크, 이상징후 탐지·랜섬웨어 집중

닉스테크는 PC보안, 보안USB 등 엔드포인트 제품을 공급해 오다가 엔터프라이즈 보안 기업으로 보폭 확대에 나섰다. 1995년 창업후 20여년만인 지난해 4월 코스닥에 입성했다. 당시 랜섬웨어 대응솔루션을 새로 출시했고 이달초 이상징후 대응 및 보안포털솔루션 전문업체 시큐플러스를 인수하기로 했다. 지난달 랜섬웨어와 이상징후탐지 분야 시장 강화를 예고했고, 지난해 11월 태국IT시장 진출 의지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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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온시큐어, FIDO 생체인증 시장확대 수혜 기대

라온시큐어는 2012년 테라움과 루멘소프트 합병으로 탄생한 회사다. 2013년 당시 이순형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대표를 맡은 이래 보안소프트웨어 주력체제다. 모바일 백신, 가상키보드, 암호인증, 파이도(FIDO) 생체인증을 아우르는 모바일 보안솔루션 매출로 재작년 흑자전환, 지난해 순이익 1.5배 증가 성과를 거뒀다. 올해 FIDO 생체인증 시장 확대, 금융 및 통신업종에 특화한 인증솔루션 수익화에 기대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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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애니, DRM 적용 영역 2D→3D로 확장

마크애니는 디지털저작권관리(DRM), 문서보안 응용분야를 꾸준히 확장 중이다. 지난해 5월 윈도 커널 기반 '차세대 보안 프레임워크(MNGF) 2.0'으로 사무자동화기기, 캐드, 개발툴, 그래픽툴에 DRM 기술 제공을 예고해, 최근 솔리드웍스 전용 DRM을 출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중소기업용 문서보안 솔루션을, 지난달 공공 대민서비스용 문서보안 솔루션과 3D프린팅 출력물 지재권 보호방안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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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터월시스템즈, DLP로 국외시장 타개

워터월시스템즈는 지난 2001년 설립이래 엔드포인트 데이터유출방지(DLP) 기술 공급에 주력한 회사로 국외시장 진출 기회를 보고 있다. 고객사가 국내외 50개국 공공, 제조, 금융, 의료 분야를 아우르며 지난해 누적 720곳에서 지난달 800곳으로 늘었고 2016년 매출도 전년대비 10% 이상 성장했다. 올해 서버용 개인정보 검출 솔루션을 내놓고, 국내 기업의 국외법인으로 기존 솔루션 공급처 확대를 꾀할 전망이다.

■ 이스트시큐리티, APT대응 솔루션 내놓나

이스트시큐리티는 이스트소프트가 보안사업조직을 물적분할해 설립된 자회사다. 분사 계획 발표 당시 지능형지속위협(APT) 대응 보안제품 개발, 인공지능 연구개발 확대 구상을 밝혔다. 운신의 폭을 넓혀 머신러닝 기반 보안위협 탐지기술을 담은 솔루션 사업에 나설 듯하다. 지난해 문서보안솔루션 매출 성장세를 강조하고 올초 정부통합전산센터 도입 사례를 소개하며 국내 공공 및 기업 시장 강화 의지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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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랩, 균형 성장 이을 신사업 고민하나

안랩은 보안제품, 컨설팅, 관제사업을 수행한다. 지난해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용 원격보안관제, 클라우드기반 보안서비스(SECaaS)인 이메일 랜섬웨어 보안서비스를 출시했다. 관제와 컨설팅이 견인했던 2015년과 달리, 지난해 실적은 전 사업이 고르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공식적인 신사업 계획발표 없이 작년말부터 올초까지 진행한 사내 공모전 우승팀의 'IoT보안' 아이디어 활용 가능성만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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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니네트웍스, NAC로 세계시장 확대

지니네트웍스는 네트워크접근제어(NAC) 기술에 주력한 회사다. 2015년 벤처캐피털 프리미어파트너스에게 60억원을 투자받고, 지난해까지 미국 대학과 공동연구, 솔루션업체와 공동개발, 다국적 보안 업체들과 연동 등 제품관련 기술협력 행보를 이어 왔다. 올해 1분기 일본서 지란소프트재팬과 유무선단말관리 제품을, 연내 미국법인이 NAC서비스를 출시해 각 지역 공략을 예고했다. 내년 코스닥 상장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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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시큐어, 생체인증-키관리 솔루션 강화

한컴시큐어는 1999년 4월 설립된 소프트포럼이 2015년 12월 이름을 바꾼 회사다. 그해말 키관리, FIDO인증솔루션 등 신사업을 예고했다. 지난해 2월 KTB솔루션과 기술협력사업 업무제휴, 3월 키관리상호운용성프로토콜(KIMP) 기술위원회 활동, 4월 FIDO 인증, 7월 FIDO 제품에 타사 생체인식 기술 접목 소식을 냈다. 올해 금융권 무설치 인터넷뱅킹 솔루션 공급, 엔드포인트 솔루션 리셀러 영업을 강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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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인포섹, 클라우드-빅데이터 보안관제 무게

SK인포섹은 지난해 하반기 SECaaS인 클라우드보안관제 고객사 확보를 알리며 IBM, 이노그리드와 사업협력관계를 맺었다. 연초 안희철 신임 대표 체제아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R&D센터에 사업개발기능을 더한 'R&BD센터'를 세웠다. 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블록체인, 인공지능 등 신기술 시장조사와 연구개발, 사업연계를 예고했고 '시큐디움' 사업본부 신설로 빅데이터 보안관제 강화를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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