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IoT 스타트업 ‘퍼치’ 흡수

실리콘밸리 GIC 통해 육성…1년 이상 협업 중

홈&모바일입력 :2017/02/06 15:27

삼성전자가 미국 스타트업 ‘퍼치(Perch)’를 흡수해 사물인터넷(IoT) 기술력 강화에 나선다.

3일(현지시간) 미국 퍼치는 회사 블로그를 통해 삼성전자의 일원이 됐음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퍼치는 TV,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 제품을 통해 집안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다.

퍼치는 “삼성전자의 일원이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차세대 IoT 제품들을 함께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삼성이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구축한 미국 뉴욕 액셀러레이터(스타트업 육성 공간)에 입주해 있다. 삼성전자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인수를 주도한 삼성글로벌이노베이션(GIC)을 통해 퍼치를 지원해왔다.

미국 사물인터넷(IoT) 기술 보유 벤처기업 '퍼치(Perch)'가 3일(현지시간) 블로그에서 밝힌 내용.(사진=퍼치 블로그)

삼성전자와 퍼치는 2015년부터 전 사업부문에 걸쳐 IoT 기술 개발 협력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모든 가전제품을 IoT 네트워크로 연결한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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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인수라기 보다는 퍼치 직원 약 6명이 채용되는 형태로 진행됐고, 이미 1년 이상 협업해 온 관계”라며 “앞으로 CE 부문뿐 아니라 삼성전자 전 사업분야에 걸쳐 기술 개발 협력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퍼치는 애플리케이션 지원을 오는 17일부터 중단하고 보안 차원에서 모든 데이터를 삭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