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소셜커머스’ 딱지 뗀다

음식점, 지역할인 쿠폰 판매 중단…“이커머스 기업 전환 끝”

유통입력 :2017/02/02 11:15    수정: 2017/02/03 15:50

쿠팡(대표 김범석)이 음식점 및 지역별 할인 쿠폰 등 로컬 상품의 신규 판매를 중단한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쿠팡의 마지막 남은 소셜커머스 서비스도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회사는 로컬 사업 종료 이후에도 계약 기간과 사용 기간이 남아있는 상품은 각각 만기까지 판매와 사용을 보장한다. 로컬 사업을 담당하던 소속 직원들은 다른 업무로 전환 배치된다.

쿠팡은 2010년 지역상품, 공동구매 형태의 소셜커머스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로켓배송과 함께 이커머스 기업으로 전환해 왔다. 이후 고객에게 더 큰 만족을 줄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 저렴한 가격, 빠르고 친절한 배송에 집중해 왔다.

쿠팡이 내세우는 혁신으로는 ▲주말 포함 익일 배송하는 로켓배송 ▲가장 좋은 조건의 판매자를 보여주는 자동 비교 시스템 ▲최대 10% 추가 할인되는 정기배송 ▲단점도 볼 수 있는 솔직한 리뷰(상품평) 시스템 ▲원터치로 끝나는 로켓페이 간편결제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혁신 덕분에 2016년 말 쿠팡 이커머스의 고객 만족도(NPS)는 최고 96점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말 조사했던 소셜커머스 상품에 대한 고객 만족도(46점)와 비교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관련기사

회사는 고객 만족이 성장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지난 4년 동안 로켓배송을 포함한 이커머스 사업은 2400% 이상 성장했으며, 약 1천5백 개에 불과했던 상품 판매 가짓수는 현재 약 3천만 개로 늘었다. 판매량도 빠르게 늘어나 지난해 전체 출고 상품 수는 4억5천만 개를 넘어섰다.

나비드 베이세 쿠팡 이커머스 SVP(Senior Vice President)는 “고객이 쿠팡의 로켓배송을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에 큰 사랑을 보내주신 덕분에 쿠팡이 한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이커머스 기업으로 자리잡게 됐다”며 “쿠팡직구와 여행 서비스, 로켓페이 등에서도 기술을 이용해 더 많은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