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공식 대리점이 아닌 온라인에서 구매한 중고 아이폰의 경우 도난된 기기인지 아닌지 사전에 아이클라우드로 확인할 수 없게 됐다.
IT전문지 씨넷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아이폰의 '액티베이션 록'(Activation Lock·아이폰 분실 시 기기 잠금) 여부를 확인하는 기능을 아이클라우드에서 삭제했다.
이전까지는 중고 구매자가 이 기능을 이용해 도난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었다.
아이폰의 IMEI(단말기고유식별번호)나 일련번호를 판매자로부터 전달받아 입력해 기기에 액티베이션 록이 걸려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것.
만약 기기에 액티베이션 록이 걸려있다면 중고품을 구매하기 전 판매자에게 해제를 요청하면 되지만 분실된 아이폰의 경우 그럴 수 없다.
이 때문에 이 기능은 아이폰 구매자들 사이에서 중고 기기 구매 전에 확인해야 하는 필수 절차로 알려져있다.

애플 전문 블로그인 맥루머스에 따르면 현재 애플의 공식 웹페이지에도 이 기능에 대한 설명이 사라졌다. 대신 ‘액티베이션 록의 여부를 확인하려면?’이라는 항목에선 “공식 대리점이 아닌 곳에서 제품을 구입할 시, 전 소유주 계정이 연결되어 있을 수 있으니 확인할 것"이라고만 설명하고 있다.
애플이 중고 아이폰 시장의 편의를 도모해온 이 기능을 삭제한 이유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맥루머스 측은 액티베이션 록이 아이폰 해킹에 핵심적인 열쇠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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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베이션 록은 분실된 아이폰의 데이터를 지우고 다시 판매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iOS 7 버전부터 도입됐다.
이번에 삭제된 '액티베이션 록의 상태 확인 기능'은 지난 2014년에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