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2월 MWC 참가 안해…’미6’ 출시 연기

외신 "퀄컴 스냅드래곤 835 수급 부족 "

홈&모바일입력 :2017/01/29 13:49

샤오미가 오는 2월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래스(MWC)에 참가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이번 MWC에서 공개될 것으로 점쳐져 왔던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미(Mi) 6’ 출시도 늦춰질 전망이다.

25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는 샤오미가 올해 MWC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이는 샤오미 대변인의 확인을 받은 것으로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신랑커지 등 현지 외신들은 미6에 채택할 예정이었던 퀄컴 스냅드래곤 835 칩셋 물량이 부족한 것을 가장 유력한 이유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현재 파운드리(수탁 생산)를 맡고 있는 퀄컴 스냅드래곤 835를 갤럭시S8에 탑재키로 하면서 샤오미는 적은 물량을 수급 받아 미6 출시를 늦출 수밖에 없었다는 의견이다.

샤오미는 지난해 MWC에서 ‘미5’를 공개했다. 미5는 퀄컴 스냅드래곤 820 칩셋을 가장 처음으로 적용한 스마트폰으로 홍보 효과를 누린 바 있다.

휴고 바라 전(前) 샤오미 해외담당 부사장의 빈자리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휴고 바라는 지난해 MWC에서 직접 미5 공개를 알린 바 있다. 그는 지난 24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샤오미를 떠나고 미국 실리콘밸리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전하며 페이스북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팀에 합류했다.

휴고 바라 전(前) 샤오미 해외담당 부사장이 지난해 MWC에서 '미5' 공개 당시 올렸던 트위터 소식.(사진=지디넷코리아)

미6는 오는 3~4월 삼성 갤럭시S8과 LG G6 출시 직후 공개될 전망이다.

중국 IT 전문매체 콰이커지에 따르면 미6는 3가지 버전으로 출시되며 이중 최상위 버전에는 세라믹 소재 케이스와 듀얼 엣지 곡면 스크린, 6GB 램, 스냅드래곤 835가 탑재된다. 나머지 두 버전에는 4GB 램, 평면 스크린이 적용되며 각각 미디어텍 헬리오 X30, 스냅드래곤 835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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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3가지 버전 제품은 모두 소니 IMX362 센서가 적용된 1200만 화소 후면 카메라가 채택될 예정이다. 배터리 용량은 전작과 같은 3000mAh(밀리암페어)로 급속 충전 기술 퀵차지 4.0과 지문인식 센서가 탑재된다. 안드로이드 7.0 누가(Nougat)로 구동되며 128GB와 256GB 저장 용량 옵션이 제공된다.

가격은 미디어텍 프로세서 적용 버전이 1천999위안(약 34만원),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적용 버전이 각각 2천499위안(약 42만6천원), 2천999위안(약 51만1천원)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