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지-다음웹툰, 텐센트 통해 中진출

인터넷입력 :2017/01/24 17:22

손경호 기자

카카오페이지, 다음웹툰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만화 콘텐츠가 인터넷 기업 텐센트를 통해 중국 현지인들에게도 서비스된다.

24일 카카오(대표 임지훈)는 대표적인 콘텐츠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 다음웹툰에 연재된 20개 작품을 텐센트가 운영 중인 만화전문사이트 '텐센트동만'을 통해 현지에 연재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다음웹툰의 '연애싫어', '소녀신선', '아쿠아맨', '생존인간' 등 10개 작품과 카카오페이지의 '김비서가 왜 그럴까', '마검왕', '그 여름 나는' 등 10개 작품이 포함된다. 이들 작품은 순차적으로 텐센트동만 PC웹/모바일 페이지와 앱을 통해 중국 독자들을 만나게 된다.

카카오에 따르면 이들 작품은 텐센트로부터 독창적인 소재라는 점과 중국 현지 독자들이 공감하고, 선호할만한 스토리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작년 7월부터 텐센트동만에 서비스를 시작해 40일 만에 1억 조회수를 달성하고 현재까지 유료웹툰 순위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카카오페이지 웹툰 '왕의 딸로 태어났다고 합니다'의 성공도 이번 계약의 밑거름이 됐다고 카카오는 설명했다.

2012년 설립된 텐센트동만은 월간 사용자 수(MAU)가 9천만 명이 넘는 중국 최대 규모 만화 및 애니메이션 서비스다. 조회 수 1억 건 이상을 기록한 만화가 300종, 10억 건 이상을 기록한 만화가 30종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투고 작가는 5만 명, 전속계약 작가 600명 등 중국에서 가장 방대한 작가와 작품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진출은 카카오의 자회사 포도트리와 텐센트동만의 직접 계약을 통해 이뤄졌다. 카카오가 중국 내 에이전시 없이 현지 플랫폼과 직계약으로 중국 현지에 진출하는 첫 사례다. 작품에 대한 관리, 마케팅, 홍보, 매출 확보 측면에서 기존보다 더 큰 성과를 보일 것으로 이 회사는 기대했다.

앞으로도 카카오는 텐센트와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다음웹툰과 카카오페이지의 인기 작품들을 계속해서 중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2차 판권 등 지적재산권(IP) 비즈니스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다. 또한 반대로 텐센트동만에서 인기가 검증된 콘텐츠를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국내에 소개하는 제휴 방안도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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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카카오 콘텐츠사업부문 총괄부사장(겸 포도트리 대표이사)은 "이번 20개 작품의 중국 진출은 다음웹툰과 카카오페이지가 보유한 국산 웹툰 IP의 작품성과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은 것"이라며 "현지 파트너 텐센트와 함께 중국 내 유료 콘텐츠 시장을 함께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올해를 글로벌 콘텐츠 시장 개척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재팬이 운영하는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픽코마', 북미 웹툰/웹소설 플랫폼 '타파스'를 통해 일본과 북미 시장에 국내에서 검증된 웹툰과 소설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중국 텐센트동만을 통해 연재되는 카카오페이지, 다음웹툰 만화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