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대부 앤디 루빈, 스마트폰 만든다

새 회사 '에센셜' 설립 준비…하이엔드 시장 겨냥할 듯

홈&모바일입력 :2017/01/15 10:28    수정: 2017/01/15 10:47

손경호 기자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고안해 낸 앤디 루빈이 이번에는 스마트홈을 지원하기 위한 고사양 스마트폰 만들기에 도전한다.

그는 2005년 안드로이드를 구글에 매각한 뒤 이곳에 8년 몸 담으며 안드로이드OS를 전 세계를 지배하는 모바일OS로 키워냈다. 이후 앤디 루빈은 2013년부터 안드로이드 사업부를 떠나 구글 로보틱스 부서를 만든다. 2014년 이 부서가 해체된 다음 6개월 뒤 그는 플레이그라운드 글로벌이라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회사를 세워 인공지능, 로봇, 증강현실 관련 초기 하드웨어 스타트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주요 외신에 따르면 그는 새로운 소비자용 하드웨어를 만드는 '에센셜(Essential)'이라는 회사를 설립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 구글 등으로부터 40여명 임직원들을 채용하는 한편 에센셜의 최고경영자(CEO)로서 다시 본격적인 기업가로 변신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안드로이드를 개발해 전 세계를 대표하는 모바일OS로 만든 앤디 루빈이 이번엔 새로운 스마트폰 만들기에 도전한다.

외신에 따르면 에센셜은 대형 화면과 베젤이 없는 고사양 스마트폰을 만들려고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이나 기존 고급형 안드로이드폰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에센셜은 모바일 비즈니스 영역에 앤디 루빈이 다시 돌아오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는 지금의 스마트폰 업계 초기 개척자였다. 애플이 아직 아이폰을 출시하기 전 대부분 사람들이 폴더폰이나 피처폰을 쓰고 있던 10여년 전에 안드로이드 OS를 고안해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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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앤디 루빈이 창업한 새로운 회사는 프로토타입 단계에 있다. 외신은 이 회사가 스마트홈 산업이 주류로 부상하기까지 사용자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각각 서로 다른 기기들이 잘 연동해서 작동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스마트홈 분야에서 아마존이 내세운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를 지원하는 스피커인 아마존 에코와 이에 따르는 구글홈이 지난해 말 등장한 만큼 앞으로 앤디 루빈의 회사가 무슨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