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美서 자율주행 다목적 컨셉트카 'I.D. 버즈' 첫 공개

신형 티구안 LWB, 신형 아틀라스 등도 선봬

카테크입력 :2017/01/09 17:53

정기수 기자

폭스바겐은 8일부터 22일까지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2017 북미 국제 모터쇼(NAIAS)'에서 완전자율주행 다목적 컨셉트카 'I.D. 버즈'를 비롯해 2개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신형 티구안 롱 휠 베이스(LWB) 버전과 신형 아틀라스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I.D. 버즈는 마이크로 버스의 형태를 지닌 컨셉트카로 지난해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된 컴팩트 I.D.와 같이 E-모빌리티에 강렬한 디자인을 더한 새로운 폭스바겐의 모델이다. 4륜구동 방식의 I.D. 버즈 컨셉트카는 프론트과 리어 액슬에 전기 모터를 탑재했으며 'I.D. 파일럿' 완전자율주행모드와 새로운 차원의 디스플레이 요소와 컨트롤 등이 적용됐다.

차명인 'I.D. 버즈'의 'I.D.'는 '정체성, 아이디어, 개인화된, 지능형의, 상징적인 디자인'을 의미하며 '버즈(BUZZ)'는 '버스(bus)'라는 음성에서 표현을 따왔으며 드라이브 시스템의 조용한 '버징(buzzing)' 사운드를 뜻한다.

I.D. 버즈(사진=폭스바겐)

폭스바겐 브랜드의 개발 부문 총괄 담당 프랭크 웰쉬 박사는 "I.D. 버즈는 편안하고 넓은 공간을 제공하며, 새로운 MEB(Modular Electric Drive Kit)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차세대 모델"이라며 "이 컨셉트카는 완전자율주행모드를 장착한 세계 최초의 다목적 전기차로, 마이크로버스의 자유로움을 새로운 시대의 모빌리티로 계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MEB 플랫폼 덕분에 I.D. 버즈는 다른 어떤 전기차보다 높은 공간 활용성을 지닌다. I.D. 버즈는 넉넉한 내부 공간은 물론, 소음이 적은 드라이브 시스템과 129.9인치의 긴 휠베이스 등을 적용했다. 차체 바닥에 장착된 배터리는 차량의 무게 중심을 낮추고 이상적으로 무게를 배분한다.

I.D. 버즈는 369마력의 출력과 600km의 NEDC 전기주행 거리를 갖췄으며 약 5초 만에 60mph(약 96.6km/h)까지 가속 가능하다. 최고속도는 99mph(약 159.3km/h)이다.

I.D. 버즈 운전석(사진=폭스바겐)

특히 I.D. 버즈는 세계 최초의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한 다목적 차량으로 스티어링 휠을 가볍게 누르면 완전자율주행모드인 I.D. 파일럿 모드로 전환된다. 또 I.D. 버즈는 승인된 사용자의 스마트 폰, 디지털 키를 통해 어떤 사람이 차에 탑승을 했는지 또는 운전을 하고자 하는지를 인식한다. 운전자는 폭스바겐 유저-ID 및 관련 스마트폰 앱을 사용해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제어하고 중간 목적지를 내비게이션 시스템에 입력할 수 있으며 경로는 태블릿에 보여진다.

아울러 폭스바겐은 이번 모터쇼에서 SUV 라인업 강화의 일환으로 미국 시장을 위한 두 가지 새로운 SUV 모델, 신형 티구안 롱 휠베이스 버전과 신형 아틀라스 모델을 공개한다. 두 모델 모두 올해 미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신형 티구안 롱휠베이스(사진=폭스바겐)

티구안 롱 휠베이스 버전은, 길어진 휠베이스 이외에도 후면부 실루엣과 전면부 디자인이 수정됐다. 최대 7개 좌석을 갖춘 최상위 모델은 북미, 중국 및 유럽에서 이르면 늦은 봄부터 출시된다.

관련기사

신형 아틀라스는 지난해 10월 말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모델이다. 아틀라스를 통해 처음으로 미국 시장의 니즈에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는 대형 SUV 클래스를 선보인 것으로 폭스바겐은 자체 평가하고 있다.

신형 아틀라스는 미국 테네시주 채터누가 공장에서 생산, 북미 시장을 겨냥해 제작됐으며, 다양한 운전자보조 시스템과 최대 7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을 지녔다.

신형 아틀라스(사진=폭스바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