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9일 '삼성 수뇌부' 최지성-장충기 소환

참고인 신분...조사 중 신분 바뀔 수도

디지털경제입력 :2017/01/08 21:52    수정: 2017/01/09 07:03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 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내일(9일) 오전 10시 삼성그룹의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차장(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

두 사람은 삼성그룹이 최순실-정유라 모녀의 승마 훈련을 직접 지원하는 데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 서초 사옥(사진=지디넷코리아)

특검은 이들을 상대로 삼성전자 등이 최씨 딸 정유라씨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경위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등 지원금에 대한 대가성은 없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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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이 삼성의 핵심 인사들의 소환 조사를 결정함에 따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소환도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혐의 입증에 집중하고 있는 특검은 "이들이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되지만 조사과정에서 신분이 변경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과 삼성과의 연결 고리를 찾는데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검은 박 대통령이 지난 2015년 7월 이 부회장을 독대한 자리에서 정씨의 종목인 승마를 지원하라고 압박한 단서를 잡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삼성은 미르-K스포츠 재단에 대기업 중 가장 많은 204억원 출연했다. 또 정씨의 승마 훈련을 위해 최씨가 설립한 독일 코레스포츠에 35억원(280만 유로),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운영하는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원 등을 지원한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