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중국판 아마존 에코 만든다

인터넷입력 :2017/01/06 11:50

손경호 기자

중국 검색공룡 바이두가 인공지능 기반 가정용 음성인식비서를 만들며 구글홈, 아마존 에코와 경쟁에 나선다.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7에서 바이두는 아이네모라는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샤오유 자이아(영문명 Little Fish)'라는 가정용 로봇을 선보였다.

약 300달러에 판매되는 이 기기는 스피커 형태인 구글홈, 아마존 에코와 달리 터치가 되는 디스플레이와 카메라를 갖췄다. 사용자가 '샤오유 샤오유(xiaoyu xiaoyu)'라고 부르면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디스플레이를 움직이며 사용자의 다음 명령을 기다린다.

IT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이 기기는 소음이 많은 주변 환경에서도 사람의 목소리를 정확하게 인식했다. 타이머를 설정하거나 영상통화를 할 수 있으며, "망치상어를 보여줘"라고 말하면 상어 이미지를 보여준다. 이밖에도 음식이나 식료품, 의료품 등을 사용자의 음성만으로 주문할 수 있다. 사용자가 맞는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얼굴인식기술이 적용됐다. 이밖에도 스마트폰과 연결해 원격으로 카메라를 조종하는 등 기능을 제공한다.

이 기기는 바이두의 대화형 인공지능 기술 플랫폼인 '두미(Duer) OS'를 적용했다. 이는 구글 어시스턴트나 아마존 알렉사와 같은 역할을 한다.

관련기사

CES2017에 참석한 구글 브레인 창설자이자 현재 바이두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앤드류 응은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인공지능 기술은 매년 50% 이상 성능을 개선하며 꾸준히 성장해 왔다"며 "내부에서는 이미 10년 전부터 (기술발전에) 가속도가 붙었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00년 전에 전력 인프라가 산업을 바꿨다면 이제는 인공지능 기술이 이러한 단계에 도달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