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신한금융지주, 차기 행장·회장 인선 시작

금융입력 :2017/01/05 18:03

송주영 기자

우리은행과 신한금융지주가 지난 4일 각각 임원추천위원회, 회장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수장 인선에 나섰다. 오는 3월 임기 만료되는 이광구 행장, 한동우 회장의 후임 인선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우리은행은 이광구 행장이 연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면 신한금융은 한 회장이 이미 본인이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바 있어 현재 계열사 사장 중 차기 회장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4일 이사회에서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된 사외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임추위 위원장은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맡고 나머지 위원들도 과점주주들이 추천한 사외이사들로 구성했다.

우리은행 임추위는 이날 민영화 이후 혼란방지, 은행 조직의 조속한 안정화를 위해 외부공모를 배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박상용 사외이사, 노성태 사외이사(이사회 의장), 신상훈 사외이사, 장동우 사외이사

임추위 내부 인선이 공식화되면서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이광구 행장의 연임설에도 한층 더 무게가 실렸다. 이 행장은 우리은행의 수익 향상과 함께 민영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연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 행장 재직시절인 2015년 수익 1조원을 넘겼고 지난해 수익은 3분기에 이미 2015년 실적을 뛰어넘은 1조1천59억원을 기록했다.

이 행장은 민간 금융사들의 투자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민영화도 이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은행은 오는 3월 3일까지 차기 행장 최종 후보자를 확정하고 3월 24일 열릴 정기주주총회에서 행장 선임을 마칠 계획이다.

신한금융지주도 4일 이사회 내 소위원회인 지배구조및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 회의를 열어 회장후보추천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 후보 추천절차, 일정, 심의기준 등을 논의했다.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 후보로는 조용병 신한은행장,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꼽히고 있다.

회추위는 이날 회의에서 그룹 후보군을 현임과 전임 자회사 CEO로 포괄적으로 구성하기로 결정하고 경력, 재임 중 성과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봤다.

차기 회의에서 검토한 후보군 중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인사를 대상으로 압축 후보군을 선정할 계획이며, 이후 압축된 후보에 대해 향후 일정을 안내하고 후보 수락 여부 등을 확인해 최종 후보 추천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차기 회의는 추가 심의 자료 등이 준비되는 대로 열기로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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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대표이사 회장 후보는 오는 3월 신한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신한금융지주는 회장 인선에 이어 3월 주총에 앞서 행장 인선에도 나설 예정이다. 지주사 회장 후보의 윤곽이 나오는 대로 다음달경 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를 통해 오는 3월 임기 만료되는 조용병 행장 후임 인선에도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