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 화폐' 비트코인, 3년만에 1천달러 돌파

인터넷입력 :2017/01/03 10:48

손경호 기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암호화 화폐 비트코인 거래 가격이 3년만에 다시 1비트코인 당 1천달러(약120만원)를 넘었다.

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가디언 등 외신은 2013년 11월 1비트코인 거래가격이 1천달러까지 치솟았었다. 하지만 일본 도쿄 소재 비트코인 거래소인 마운트곡스가 경영진의 관리 부실로 파산하면서 400달러까지 떨어ㅈ졌다.

이후 조금씩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3년여만에 당시 가격을 회복했다.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발행하는 통화와 비교해도 비트코인의 가치가 약 125% 상승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현재시간 기준 비트스탬프에 따르면 1비트코인당 거래가격은 1016.55달러다. 코인데스크는 1019.23달러로 집계했다.

비트코인 거래기록을 담기 위해 고안된 블록체인은 각종 계약서, 어음 및 수표 발행 내역, 공공문서 등에 대한 정보를 올려 위변조 여부를 검증하면서도 실시간 거래를 위한 인프라로 활

암호화 화폐인 비트코인은 온라인을 통해서만 거래할 수 있는 가상화폐의 하나로 중앙은행과 같이 별도 통화 발행 기관이 없이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블록체인이라는 암호화 기술 기반 인프라를 활용해 익명을 보장하면서도 모든 거래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가상화폐이다보니 환율 걱정없이 전 세계에서 사용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그동안 익명을 보장한다는 장점이 오히려 치명적인 약점이 되기도 했다. 비트코인을 돈세탁이나 조세회피, 불법 마약거래, 크립토락커 등과 같이 랜섬웨어를 심어놓은 뒤 이를 풀어주는 대가로 쓰여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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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에 대해 시장전문가들은 지난해 위안화 가치가 7% 가량 하락하면서 중국 투자자들이 다른 통화를 찾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크립토코인 등 비트코인 전문 웹진에 따르면 2017으로 해가 바뀌면서 24시간 동안 중국 내 비트코인 거래 규모는 500만 비트코인에 달했다. 이는 380억 위안, 한화로는 6조5천827억4천만원에 이른다.

이밖에도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지난해 11월 500루피, 1천루피 짜리 고액권 화폐 유통을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현금부족현상에 시달렸던 것도 상대적으로 비트코인이 활발하게 유통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