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2017년, 변해야만 산다”

신년사 통해 일제히 신산업 대응 변화 주문

방송/통신입력 :2017/01/02 16:54    수정: 2017/01/02 16:55

“혁신과 상생의 1등 리더십으로 산업의 새 판을 만들자”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새로운 차원에서 혁신기술 1등 기업에 도전하자” - 황창규 KT 회장

“자승자강(自勝者强)의 정신으로 세계 1등을 함께 꿈꾸자” -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수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일제히 1등을 외쳤다.

사업경쟁력을 키워 선두 자리에 올라서자는 임직원 대상 독려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신년사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면, 기존 사업의 성과에 안주하면 미래에 대응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가득하다.

SK텔레콤은 4차 산업혁명을 화두로 꺼낸 뒤 글로벌 시장의 경쟁으로 판이 옮겨갈 것을 예고했다. 때문에 ICT 새판 짜기 주도를 임직원에 강조했다.

기존 경쟁 패러다임이 아닌 새로운 사업모델로 혁신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다른 회사보다 유독 글로벌 성장에 방점을 두는 점도 주목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하면된다는 긍정의 힘이 모이면 아무리 어려운 도전도 성공할 수 있다”면서 “4차 산업혁명 주도와 글로벌 경쟁에 쏟을 수 있는 창의력을 최대화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KT는 통신시장, IPTV 1등은 지엽적인 목표일 뿐이라며 플랫폼 회사로 변신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 플랫폼, 미디어 플랫폼 기반으로 발돋움해야 한다는 새로운 시각의 도전을 임직원에 요청했다.

무엇보다 과거에 사업을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를 거듭 주문했다. 시무식, 신년회의 이름이 아닌 신년 결의식이란 자리를 가진 점도 CEO의 변화 의지가 여실히 드러난다는 분석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금까지의 성과를 뛰어넘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면서 “통신사를 이동통신부터 연상하는 현태 틀에서 벗어나 ‘통신은 혁신기술’이라는 새로운 프레임을 만들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신규 사업의 시장 선도를 강조하고 나섰다. 신규사업은 반드시 1등을 차지해야 한다는 강력한 당부의 내용도 신년사에 담았다.

신규 사업으로 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IPTV 등 타 통신사와 경쟁사업을 언급했지만,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한발 앞서 개척하자고 밝힌 만큼 새로운 사업 발굴이 예상된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치열한 경쟁과 강력한 규제로 성장세는 감소하고 있고, 정치 사회 환경이 급변하면서 경제질서가 재편되고 있다”며 “통신시장은 판을 뒤집을 수 있는 신규 사업의 기회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이통3사가 모두 변화를 강조한 셈이다.

물론 기존 이동통신 사업은 ▲차별적인 서비스 상품 제공 ▲주력사업의 한계돌파 ▲효율성 지속 제고 등의 전략으로 경쟁력을 잃지 않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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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업계에서는 ICT 시장과 산업의 변화 속도가 급속히 빨라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각 회사 수장이 직접 나서 변화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풀이했다.

업계 관계자는 “3사 CEO 모두 CES 현장을 찾기로 한 점만 보더라도 단순히 최신 ICT 트렌드 파악을 넘어서 미래사업 방향성 모색을 두고 경영진들이 크게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