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 2016년…게임업계 강타 '7대 뉴스'

IPO-IP-법적 분쟁 등 굵직한 뉴스 많아

게임입력 :2016/12/30 12:43    수정: 2016/12/30 13:07

올해 게임업계의 키워드는 다사다난으로 요약된다. 좋거나 나쁜 소식이 함께 공존하면서, 극과 극을 체험한 게임사도 많았다.

가장 주목을 받았던 것은 공룡 게임사 넷마블게임즈가 코스피 상장예비심사에 통과했다는 것이다. 웹젠 최대주주인 김병관 의원이 게임업계 1호 정치인으로 국회에 입성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유명 지적재산권(IP) 기반 게임이 국내외 시장에서 선전해 주목을 받았으며,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을 결합한 신작들이 이용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넥슨의 후원한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의 개원 소식도 있었다. 반면 지적재산권 분쟁, 설립 22년된 1세대 게임사인 소프트맥스와 파티게임즈의 경영권 매각이 결정되는 등 안타까운 소식이 들리기도 했다.

지디넷코리아와 뉴스앤게임은 2016년을 강타한 7대 게임계 뉴스를 정리해봤다.

■넷마블게임즈, 코스피 상장예비심사 통과 #1

넷마블게임즈의 구로 사옥.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16일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최종 통과했다. 9월 30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심사 청구한 지 80여일 만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JP모건이다. 이들은 앞으로 6개월 내 상장 작업을 마무리해야한다.

넷마블게임즈가 상장예비심사에 통과함에 따라 공모가, 공모시점, 공모비율 등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있다. 넷마블게임즈가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시가총액 10조원’ 고지에 오를지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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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관 의원, 게임人 출신 첫 국회 입성 #2

지스타 2016 행사장을 찾은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랜시간 게임업계에서 일을 해왔던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것도 주요 이슈였다.

김 의원은 1996년 넥슨 인터넷개발팀장으로 게임업계에 처음 입문했으며, NHN한게임 게임사업부문장, NHN게임스 대표이사, 웹젠 대표이사, 웹젠 의장 등을 역임했다. 김 의원은 산업통상자윈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난달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현장을 찾은 김 의원은 “최순실 게이트와 연관된 문화체육관광부의 문제로 인해 게임산업이 위축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최순실 게이트와 별개로 게임 산업은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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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AR게임 이슈...개발 소식 줄이어 #3

VR 게임을 체험 중인 이용자.

VR과 AR게임과 관련된 소식도 시장의 주요 관심사였다. VR헤드마운트기기 오큘러스 리프트, HTC의 바이브,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VR 등이 출시돼 주목을 받았고, 관련 콘텐츠 개발해 박차를 가한 국내외 게임사도 늘어났다.

AR게임 포켓몬고는 국내에 출시되지 않았지만, 일부 게임 플레이가 가능했던 속초 등에 이용자가 몰리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국내 게임사 중 엠게임은 AR를 접목한 카드게임 태권 히어로즈를 지난 7월 출시했으며, 이어 포켓몬고 방식의 모바일 AR게임 캐치몬를 선보이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PC방에 이어 VR방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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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IP 기반 게임 국내외 흥행 #4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과 엔씨소프트의 대표 온라인 게임 리니지, 리니지2 이미지.

올해는 IP의 중요성이 부각된 한해기도 했다. 포켓몬 고와 슈퍼마리오 런이 각각 포켓몬스터, 슈퍼마리오 IP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출시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면, 국내에선 리니지 IP, 웹툰 갓오브하이스쿨 IP로 만든 모바일 게임들이 축포를 쏘아 올리기도 했다. 이는 각 게임사가 유명 IP 사냥에 나선 촉매제가 되기도 했다.

내년에도 유명 IP 기반 신작은 계속 출시될 예정이다. 스타워즈, 레고, 리니지, 블레이드앤소울, 아이온, 뮤, 크로스파이어, 열혈강호, 미르의전설, 아키에이지, 테라, 외모지상주의 등 국내외서 인지도가 높은 IP 기반 신작이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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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후원 어린이병원 개관 #5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 정식 개원해 훈훈함을 더했다.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장애어린이들이 신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고, 사회에 독립된 자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의료+사회+직업’ 재활을 연계한 통합형 어린이병원이다. 넥슨 측은 병원 건립에 필요한 전체 440억 원 중 절반에 달하는 총 200억 원을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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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에서 만나자”...게임사 분쟁 수면위 #6

액토즈소프트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미르의전설 IP 사업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놓으면서, 향후 법적 다툼 등 마찰에 예상되고 있다.

아이피플스는 자회사 엠앤엠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 부루마불의 저작권을 넷마블게임즈의 인기 게임 모두의 마블이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넷마블게임즈 측은 저작권 침해 또는 부정경쟁행위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명확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MMORPG 아덴을 개발한 이츠게임즈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아덴이 리니지 IP를 침해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8월 엔씨소프트는 이츠게임즈에게 아덴이 리니지의 IP를 침해했다는 내용증명을 전달했지만, 논의가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액토즈소프트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공동소유하고 있는 미르의전설 IP의 제휴 사업에 서로 다른 의견을 보이면서 법적 대응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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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맥스-파티게임즈, 경영권 매각 #7

파티게임즈.

마지막으로 게임사의 경영권 매각 소식도 있었다.

파티게임즈는 이달 무선 통신 장비 제조업체인 모다정보통신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모다정보통신은 유상증자를 통해 파티게임즈의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모다정보통신은 온라인게임 아이템 거래사이트 아이템매니아, 아이템베이를 운영하는 B&M홀딩스의 최대주주다.

앞서 설립 23년째를 맞은 1세대 게임사 소프트맥스의 경영권이 지난 10월에 이에스에이제2호투자조합에 매각됐다. 이 회사의 사명은 이에스에이로 변경된 상태다. 또 소프트맥스의 창세기전 IP는 넥스트플로어에 넘어갔다. 지난 2001년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소프트맥스는 테일즈위버, 창세기전 시리즈로 성장을 해왔지만, 창세기전4 등 신작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결국 매각 수순을 밞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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