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진 기업은행 신임행장 “ICT기업도 경쟁상대”

"스마트뱅킹·핀테크 계속 개척해 나가야"

금융입력 :2016/12/28 11:03    수정: 2016/12/28 11:04

송주영 기자

김도진 IBK기업은행 신임행장이 4차산업혁명 시대 금융환경 변화 속에 앞으로 닥쳐올 ICT기업과의 경쟁을 위해 스마트금융, 핀테크 사업을 육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산업변화 속에 인재 육성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김 신임 행장은 28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은 모든 경계를 무너뜨리고 기존의 영역을 파괴하고 있다”며 “ 핀테크와 인터넷뱅크, P2P 등 새로운 금융플랫폼의 등장은 우리의 경쟁상대를 ICT 기업으로까지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도진 기업은행 신임행장이 28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4차산업혁명 시대 금융 혁신을 강조했다.

또 현재의 금융환경에 대해 “풍전등화”라고 표현하며 “전혀 다른 형태의 도전을 받고 있고 경험해보지 않은 길도 가야한다”고 새로운 영역에 대한 도전을 시사했다.

김 행장은 경영계획을 설명하며 ICT기업과의 경쟁 속에 스마트뱅킹, 핀테크 분야 확장을 강조했다.

그는 “대면채널은 활용도를 높이고 비대면채널은 편의성을 높여야 한다”며 “다른 분야와의 융합을 통해 스마트뱅킹과 핀테크 분야도 계속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업종간 융합과 함께 자회사간 융합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행장은 “과거처럼 산업간, 업종간 칸막이로 구분되던 시대는 끝나고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합쳐지고 서비스업과 ICT업이 융합하고 있다”며 “은행업도 마찬가지로 고객은 더 이상 은행만의 서비스에 만족하지 않기 때문에 증권, 보험 등과 합쳐서 세심하게 다가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융합 시대에는 그룹, 은행, 자회사, 부서간에도 시너지를 강화야 한다"며 은행업에 편중된 IBK의 수익구조를 바꿔 비은행부문 수익을 늘리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금융기관들이 지주사 전환이나 강화를 서두르며 복합상품을 준비하는 시대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시너지를 통해 생존전략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직원들의 인식도 전환돼야 하는데, 시너지는 성가시고 귀찮은 것이 아니라 우리 IBK 생존의 문제”라며 “은행에 90% 이상 편중된 구조를 하루빨리 바꿔나가지 않으면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비행은부문 수익 비중을 2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지주사 전환 계획에 대해서는 중장기로 검토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취임식 직후 가진 기자들의 상견례 자리에서 “자주사 문제는 정부의 뜻에 따라야 해 하고싶다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지주사가 아니라서 역동성을 가질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회사, 자회사간 상품 구성을 위해 지주사 문제를 중장기 과제로 검토하겠다”고도 덧붙였다.

또 김 행장은 취임사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재 육성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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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직원들을 향해 “우리 IBK를 직원이 자부심을 갖는 은행, 고객이 다시 찾고 싶은 은행으로 반드시 만들겠다”면서 “먼저 여러분의 역량을 키우는 일에 더 많은 정성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 모두가 4차 산업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뚝 설 수 있는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행장은 “우리 모두 손을 잡고 하나가 되어 IBK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자”며 “어떠한 순간에도 제가 앞장서겠다”고 취임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