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고객 안심 캠페인 나서

인터넷입력 :2016/12/28 10:50

손경호 기자

배달의민족이 안전한 배달음식 문화를 만들기 위해 이용자 리뷰 조작 방지, 고객정보보호, 음식 청결도와 원산지 표시 등을 내세워 고객 안심 캠페인에 나선다.

28일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이 캠페인은 이용자가 더 안심하고 배달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 사업자로서 서비스를 지속 개선하고, 배달업소 업주와 배달원, 이용자까지 참여해 배달음식 시장 전반의 인식을 개선하고 환경과 문화까지 바꿔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캠페인은 크게 '신뢰할 수 있는 리뷰', '보호받는 이용자 정보', '믿을 수 있는 먹거리'로 나눠 동시에 진행된다.

먼저 신뢰할 수 있는 리뷰는 배달앱 이용에 공정하고 믿을만한 후기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일부 문제로 지적됐던 리뷰 조작 관행을 근절, 방지하는데 집중한다. 조작 없는 후기가 배달업주와 이용자를 잇는 배달앱 플랫폼의 근간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배달의민족은 수 개월 전부터 업주 계도, 의심 사례 제보 및 신고 접수 등 '리뷰 어뷰징'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앞으로 부정행위 적발시 계약 해지는 물론 대행 업체까지 수사 당국에 알려 법적 대응을 하는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통해 더욱 강력하게 대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스템 측면에서도 전화 주문 방식이 리뷰 조작에 취약할 수 있다는 일부 지적에 따라 이달 초부터 '바로결제' 주문 고객만 리뷰를 달 수 있도록 정책을 변경했다.

개인정보보호를 위해서는 안심번호를 도입하고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는 등 정보보호를 대폭 강화한다. 안심 번호는 배달에 필요한 고객의 연락처에 가상의 전화번호를 적용한 후 업소에 전달되도록 해 전화번호와 같은 고객 개인 정보가 업주 측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조치로 곧 도입 예정이다. 주문 완료된 고객의 정보에 대해서는 배달업소 업주나 배달원 등이 볼 수 없도록 처리해 일부 배달 업주가 부정적인 리뷰에 대해 작성자를 찾아내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등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조치로 지난달에 이미 적용됐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앱 업계서는 처음으로 ISMS 인증을 위한 절차를 마쳐 내년 초 인증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개인 정보가 안전하게 처리, 관리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증받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배달의민족은 또한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보장하기 위해 배달앱 내에 음식 원산지가 명확하게 표시되도록 하고, 업소의 위생적인 식자재 관리, 조리 공간의 청결 유지, 배달원의 안전 운행 등 안전한 국민 먹거리 문화를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원산지 표시와 관련해서 배달의민족은 이미 지난해부터 자발적인 캠페인을 통해 업주 대상 교육 및 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올해만 해도 관련 법규의 의무적인 적용 대상이 아니지만 배달앱 내 원산지 표시를 도입했다.

내년부터는 음식점에서 조리한 음식은 조리 방법에 상관 없이 모두 해당 품목의 원산지를 표시하도록 개정된 원산지 표시법이 시행됨에 따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권고안을 참고해 변경 시안을 마련하는 작업을 준비해 왔으며 2017년 1월 1일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춰두고 있다.

관련기사

이에 더해 지난 몇 년 간 연례 프로그램으로 운영해 온 '청결왕 프로젝트'와 '민트 라이더 캠페인' 역시 더욱 강화해 진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청결왕 프로젝트는 업주 스스로 매장의 위생 상태를 진단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며, 민트 라이더 캠페인은 배달원의 안전 운행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윤현준 우아한형제들 상무는 "깨끗하고 믿을만한 리뷰, 고객정보의 안전한 보호, 믿을 수 있는 음식은 배달앱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중요한 요소들"이라며 "캠페인을 통해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더욱 안심하고 음식을 시켜 드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