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본인가 신청 일주일 연기

이번주 이사회 열고 1월 첫째주 신청서 접수

금융입력 :2016/12/27 15:42

송주영 기자

카카오뱅크 본인가 신청이 당초 예정보다 일주일 가량 연기됐다. 결국 본인가 신청은 해를 넘기게 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원래 올해 마지막주인 이번주 본인가 신청을 할 예정이었지만 이사회 일정이 늦어지면서 신청 계획을 미뤘다.

27일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연말이라 사외이사 일정조율 문제로 이사회 일정이 늦어졌다”며 “다음주는 본인가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의 연내 본인가 신청은 불발됐지만 출범 일정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번주중 이사회를 열어 행장 인선을 마칠 계획이다. 본인가 신청 요건인 사업계획, 자본조달 계획, 자본금, 조직구성, 전산시스템 구축 등은 인가를 받을 수준으로 준비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일정은 남았지만 본인가에 필요한 주요 시스템 구축 작업은 마무리됐다는 것이 카카오뱅크의 설명이다.

카카오뱅크가 다음주 본인가를 신청할 계획으로 내년 국내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다음주 본인가 신청을 마치면 금융위원회 승인을 거쳐 내년 5월경 서비스를 시작할 전망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9월 말 본인가 신청을 한 후 승인 심사까지 2개월여가 걸렸다. 카카오뱅크도 승인에 케이뱅크와 비슷한 정도의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 은행과 김진홍 과장은 “본인가 신청은 통상 두달 여 정도 걸린다”며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신청서를 한번 심사해본 경험이 있어 여러 과정을 참조할 수 있어 짧아질 수 있겠지만 인터넷전문은행도 은행이기 때문에 전산 등 꼼꼼히 다 짚고 넘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가 연초 서비스에 돌입하고 이어 카카오뱅크가 상반기 중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내년 국내에서도 인터넷전문은행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영업점 없이 인력을 최소화한 모바일뱅킹을 지향하고 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이달 초 국회에서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특혜법 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은행 직원 없이 은행 계좌가 개설되고 카카오톡 기반으로 24시간 상담하는 은행을 꿈꾸고 있다”며 “빠르고 간편하고 효율적인 은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은행업 안에서 규제를 통해 핀테크를 구현할 것”이라며 “국가적으로 인터넷은행으로 산업 생태계에 이바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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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는 IT 인프라 관점에서도 새 시험대에 서게 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은행중 최초로 x86기반 주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확장성을 위한 선택으로 국내 은행에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x86의 첫 도입이 주목되고 있다.

시스템 구축은 주요 시스템을 먼저 구축하고 재무회계 등 후선 업무 시스템은 내년 5월까지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