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코리아 "내년 ISMS 인증 받겠다"

국내 기업용 퍼블릭클라우드 공략 가속 의지

컴퓨팅입력 :2016/12/27 13:01    수정: 2016/12/27 20:53

세계 퍼블릭클라우드서비스 시장 1위 사업자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국내 정보통신사업자에 의무적으로 부과되는 보안인증 심사에 대비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AWS코리아는 내년중 AWS의 국내 클라우드서비스 인프라에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을 의사가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공식 확인했다.

"AWS는 고객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새로운 인증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의 ISMS는 다수의 국내 AWS 고객에 있어 매우 중요한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이다. AWS는 이러한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2017년도에 ISMS에 대한 인증 취득을 고려하고 있다."

퍼블릭클라우드 세계 1위 아마존웹서비스(AWS)가 2017년 한국의 정보통신망법에 근거한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공언했다. 다국적 클라우드 사업자 가운데 ISMS 인증 취득 의사를 밝힌 곳은 AWS가 처음이다. [사진=Pixabay]

다국적 클라우드 사업자 가운데 ISMS 인증 취득 의사를 밝힌 곳은 AWS가 처음이다.

ISMS 인증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국내 사업자의 정보보호 조치 및 대응 수준을 심사해 관련 체계, 설비를 갖췄다고 인정한 곳에 부여한다. 2014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하 '정보통신망법') 제47조 제2항에 따라, 특정 형태의 사업자 또는 일정 규모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보통신사업자'는 인증 받는 게 의무다.

[☞참조링크: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인증 의무를 따르지 않는 사업자는 과태료를 문다. 국내 데이터센터 호스팅업체, 퍼블릭클라우드서비스 운영업체가 그 대상이었다. 그런데 그간 제도 운영 과정에서 국내 ISMS 인증 의무 사업자와, 이들보다 덩치가 큼에도 국내에 물리적인 설비를 두지 않았단 이유로 인증 의무를 피해 왔던 글로벌 클라우드서비스 사업자간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다.

[☞관련기사: 아마존-IBM도 ISMS 인증 받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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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시장 선두업체 AWS도 형평성 논란의 한 축을 이루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AWS코리아는 올초 물리적으로 한국에 소재한 데이터센터로 '서울 리전'을 구성해 가동에 들어갔다. KISA가 이 서비스를 다른 국내 사업자와 같은 기준으로 바라볼 경우 내년엔 AWS코리아를 ISMS 인증 의무 대상으로 삼을 수 있게 됐다.

[☞관련기사: 아마존웹서비스, 한국 데이터센터 가동]

AWS코리아는 국내 퍼블릭클라우드서비스 운영과 이를 도입하는 국내 기업 및 교육기관의 요구 사항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ISMS 인증을 받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ISMS 인증을 받는다면 과거 불거진 형평성 시비는 완화될 수 있다.

경쟁 서비스인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IBM 블루믹스(소프트레이어)를 운영하는 한국MS과 한국IBM에서도 같은 대응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내부적으로 준비 중일 가능성도 있지만 공식적으로 ISMS 인증을 받기 위해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인 곳은 현재까지 AWS코리아 뿐이다.

27일 관련 질의에 KISA 보안인증지원단 김선미 보안수준인증팀장은 "AWS 측으로부터 ISMS 인증 신청을 받은 단계는 아니고, 인증을 받기 위한 문의를 받았으며, (AWS가) 신청을 접수하면 ISMS 인증 심사가 진행될 것"이라면서 "다른 (글로벌 클라우드서비스) 사업자들로부터 온 ISMS 인증 문의는 없다"고 답했다.

AWS코리아가 공공기관용 민간 클라우드서비스 시장까지 노리고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공공기관용 민간 클라우드서비스 시장을 공략하려면 ISMS 인증과 별개로 운영되는 '클라우드컴퓨팅 보안인증'을 획득해야 한다. 이 인증은 공공기관이 신뢰하고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의미한다. 역시 KISA에서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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