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야후, 10억 명 개인정보 털렸다

버라이즌과 매각 협상에 차질 생길 듯

인터넷입력 :2016/12/15 10:41    수정: 2016/12/15 10:44

미국 인터넷 포털 사이트 야후가 해킹 공격을 당해 10억 명에 달하는 개인정보가 추가 유출됐다.

지난 9월 5억 명 개인정보가 털렸다는 소식에 이어 10억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버라이즌에 회사를 매각할 예정인 야후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야후는 성명서를 내고 지난 2013년 8월 해킹 공격으로 10억 명의 사용자 계정 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유출된 것으로 파악되는 항목은 이메일 주소, 생년월일, 전화번호, 비밀번호 등이다. 카드 번호, 은행 계좌 등 결제와 관련된 정보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야후는 지난 9월에도 5억 명에 달하는 개인정보가 유출돼 파문을 일으켰다. 이 때 유출된 개인정보는 2014년에 이뤄진 해킹 공격에 따른 것으로,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생년월일, 비밀번호, 본인 인증 질문 등이 외부로 흘러나갔다. 당시에도 결제 관련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

야후는 “오늘 공개한 해킹 사고는 지난 9월 발표한 사고와는 별개의 것”이라며 “추가 피해 사례가 발생했는지 점검하고 회원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한 추가 안전장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야후는 회원들에게 보안센터 페이지를 통해 비밀번호 변경,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대화 경계, 첨부파일 다운로드 주의 등 보안 수칙을 참고하라고 안내했다.

외신들은 이번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미국 이동통신 업체인 버라이즌에 회사를 매각하려던 야후의 계획에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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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피해자들이 야후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버라이즌은 지난 7월 야후의 온라인 사업과 부동산 등 핵심 사업 부문을 48억3천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