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스마트워치 OS 회사 크로놀로직스 인수

홈&모바일입력 :2016/12/13 09:07

구글이 스마트워치 운영체제(OS)를 가진 회사를 사들였다. 안드로이드와 크롬 OS를 거느리고 있고, 웨어러블 전용 안드로이드까지 만들고도 스마트워치 소프트웨어 경쟁력에 부족함을 느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12일(현지시간) 벤처비트에 따르면, 구글은 크로놀로직스라는 회사를 인수했다. 세부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크로놀로직스 팀은 구글의 안드로이드웨어 사업부에 합류하게 된다.

크로놀로직스 측은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안드로이드 웨어 전략에 힘을 보태 구글이 추구하는 스마트워치와 안드로이드 웨어 2.0 이후의 혁신을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2014년에 설립, 3년도 되지 않아 거대 회사의 품에 안긴 셈이 됐다.

MIT 미디어랩, 구글, 인텔, 모토로라, 페이스북 등에서 모인 직원들로 꾸려졌다. 주로 웨어러블 디바이스 전용 플랫폼 개발에 집중해왔고,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 연동되는 OS를 내놓기도 했다.

iMCO가 개발, 스마트홈 기능에 특화된 스마트워치 코워치(Cowatch)가 크로놀로직스의 OS를 적용했다.

특히 코워치는 아마존 알렉사와도 연동되고, 음성 인식으로 가전을 제어하는 기능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던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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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크로놀로직스를 안드로이드 웨어에 녹여 스마트워치를 홈 IoT 허브 격으로 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편,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OS 진영도 승자독식으로 움직이는 모습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앞서 핏빗이 스마트워치 선구자 역할을 했던 페블 OS를 품에 안았고 스마트워치 시장에 본격적인 참전을 예고한 구글은 크로놀로직스 인수 등 웨어러블 전용 안드로이드 고도화에 한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