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위챗, 中시장 본격 공략 나선다

인터넷입력 :2016/12/12 10:33

손경호 기자

미국 최대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가 중국 최대 모바일메신저 위챗을 서비스 중인 텐센트와 만났다.

이 기업들은 내년 초부터 중국 내 위챗 사용자들이 메신저 안에서 스타벅스가 판매하는 음료나 상품 등을 구매하거나 기프트카드 형태로 다른 사용자들에게 선물로 보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두 기업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글로벌 유통업체 중 중국 내에서 위챗을 통한 소셜기프트와 디지털 결제를 지원하는 첫 브랜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벅스 모바일앱은 미국 내에서 가장 성공한 모바일결제 서비스로 꼽힌다. 매주 미국에서만 700만건에 달하는 결제가 이곳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 스타벅스의 모바일 거래량 중 16%를 차지한다. 특히 별을 적립해서 커피나 음료 구매 등에 활용할 수 있게 돕는 마이 스타벅스 리워드 프로그램의 도움이 컸다.

스타벅스는 이 같은 성공에 힘입어 중국에도 이미 2천5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자체 모바일앱을 제공해도 되지만 굳이 협업을 택한 이유는 중국 시장의 특수성 때문이다. 앞서 맥도날드, KFC 등이 모두 자체 모바일앱을 제공했으나 결국에는 위챗과 위챗페이를 통한 주문, 결제를 선호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관련기사

지난 3분기 기준 위챗은 월 활성 사용자 수(MAU)가 전 세계에서 8억4천600만명에 달한다.

스타벅스 차이나 벨린다 웡 최고경영자(CEO)는 "스타벅스와 텐센트는 각각 서로 다른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사람들을 서로 연결시키려는 가치를 공유해 왔다"며 "중국 내에서 소셜과 모바일 산업 리더들이 파트너십을 맺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