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작년 음악산업에 10억 달러 썼다

인터넷입력 :2016/12/07 15:48

유튜브가 작년 한 해 음악 산업계에 10억 달러를 지출했다고 밝혔다고 미국 IT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스트리밍 구독자 수의 증가로 음악 산업은 10여 년 만에 다시 성장하고 있다. 투자은행 맥쿼리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음악(recorded music) 시장 매출은 향후 10년 간 두 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미국 음악산업계와 유튜브와의 관계는 그리 좋지 못하다. 음악산업계는 유튜브가 뮤직비디오와 사용자 제작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음악인들에게 너무 적은 로열티를 주고 막대한 광고수입을 챙기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음반산업협회(이하 RIAA)는 2015년 음악 팬들은 유튜브 등의 주문형 광고지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수 천억 번 가량 음악을 들었지만, 해당 서비스로 인한 음원 매출은 미미했으며 이는 더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해당 산업 관계자들은 많은 사람들이 음악을 듣는데 일정 구독료를 내야 하는 스포티파이, 애플뮤직의 대안으로 무료로 들을 수 있는 유튜브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유튜브는 이는 근본적으로 유료구독 서비스와 광고지원 모델 간의 서비스 방식이 다른 것일 뿐이라고 맞서고 있었다.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사진=테일러 스위프트 페이스북)

이런 가운데 유튜브가 6일 작년에 광고 수익으로 거둔 수익 중 10억 달러를 음악 산업계에 지급했다고 발표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 금액은 스포티파이가 관련 비용으로 작년에 18억 달러를 지불한 것과 비교하면 적은 규모는 아니라며, 이는 유튜브가 스트리밍 음악 시장이 유료 구독 모델과 광고 지원 모델의 두 개의 축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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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유튜브는 라이어 코엔 전 워너뮤직 그룹 CEO를 글로벌 음악사업의 수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튜브가 기존 음악업계와 보다 원만한 관계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유튜브는 향후 음악 시장이 TV 시장과 같이 많은 기회를 가지고 있다며 유료 구독과 광고지원 모델은 거의 같은 수준으로 음악 산업 매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