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성능관리, 한국산이 책임진다

외국계 장악한 시스템SW 시장서 한국기업 초강세

컴퓨팅입력 :2016/12/08 10:44    수정: 2016/12/08 16:50

기업 IT시스템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IT시스템의 연속성이 비즈니스 성패를 좌우하게 되는 가운데, 적절한 시스템 관리도 덩달아 중요해지는 상황이다.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와 그에 연결된 데이터베이스 서버가 기업 IT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로 여겨진다.

이에 오랜 시간에 걸쳐 시스템의 성능을 쉽게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도 같이 발전했다. 이른바 애플리케이션성능관리(APM) 와 데이터베이스성능관리(DBPM)다.

IT 솔루션은 미국회사 제품이 주력을 이루고 있다. 한국의 WAS와 DB도 미국 회사 제품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APM과 DBPM 솔루션은 한국기업 제품이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

최근 국내 시스템 성능관리 솔루션 시장은 오랜 만에 큰 변화를 맞았다. 기업들의 시스템 관리 수요 증가와 함께 새로운 업체의 참전으로 전과 다른 경쟁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국내 WAS 시장은 제니퍼소프트가 초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해부터 티맥스소프트가 본격적으로 경쟁에 뛰어들어 시장을 흔들었다. 지난달엔 에임투지도 APM 제품을 출시했다.

국내 DBPM 시장은 엑셈의 독주였다. 엑셈은 사실상 국내 DBPM 시장을 개척했다고 볼 수 있으며, 이제 대형기업 대부분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엑셈은 지난해 인터맥스란 APM 솔루션을 개발, DBPM제품 ‘맥스게이지’와 통합 제품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한편으로, 셀파소프트가 올해 영업망을 강화하면서 경쟁에 불을 붙였다.

■ 제니퍼소프트 '제니퍼V5'

APM은 2000년대 인터넷의 활기 속에서 급부상한 분야다. 금융기업 중심으로 주요 트렌드로 등극했다. 시장 초기 와일리, 베리타스 등 외국 벤더 솔루션 중심이던 게 제니퍼소프트 같은 한국기업이 국내 고객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실시간 성능을 제공해 시장의 판도를 뒤집었다.

APM은 애플리케이션의 성능 모니터링과 장애 예측을 통해 최적의 애플리케이션 상태를 보장하고 관리하는 일련의 시스템 관리 체계를 의미한다. 성능을 모니터링하고 경우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장애를 신속히 감지 및 예방함으로써 기업 정보시스템의 성능을 최적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다. 운영 중인 시스템에 대한 응답시간과 같은 성능이나 처리량, 가용성 및 기능적 무결성, 신뢰성을 확보하고 다운타임 최소화 등을 통해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을 위한 도구로서 부하량, 접속자 파악, 장애진단, 통계, 분석 등을 목적으로 하는 성능 모니터링 제품으로 정의할 수 있다.

제니퍼소프트는 APM 솔루션을 선택할 때 안정성 높고,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반영할 수 있는 패키지, 직관적인 UI/UX를 통해 즉각적인 장애 인지가 가능한 제품, 쉬운 관리 및 통합 모니터링, 강력한 분석 기능 등을 살피라고 조언한다.

제니퍼 V5(JENNIFER)는 웹 서비스 사용자 모니터링 (Web Service Real-User Monitoring), 웹 서비스 중심의 토폴로지 뷰(Web Service Topology View), 클라우드(대규모 시스템) 환경을 고려한 아키텍처, HMTL 5기반의 N스크린(N-Screen)까지도 지원하는 APM 제품이다 출시 이후 매해 시장 점유율 65% 이상을 유지하며 성장하고 있다.

제니퍼는 애플리케이션 개발부터, 테스트, 오픈, 운영, 안정화의 전 단계에 걸쳐 성능을 모니터링하고 분석할 수 있으며 WAS에서 모니터링이 불가능한 애플리케이션 관련 부분들에 대해서 지속적인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해 이슈 및 장애 발생 시 쉽게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비즈니스 증가에 따른 전체 사용량 및 업무 부하량 체크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제니퍼만의 핵심기능인 실시간 모니터링 및 엑스 뷰(X-View)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 업무를 더욱 빠르고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한다. 주요 기능은 서비스 및 리소스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성능 및 장애 분석, 통계 데이터 분석, 보고서 작성 등이 있다.

제니퍼소프트 측은 “제니퍼와 같은 모니터링 솔루션은 빠르게 변하는 IT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거나, 새로운 환경 변화를 미리 준비해 고객의 환경에 최적화된 모니터링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더 많은 웹서비스를 모니터링 해야 하는 환경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위한 자체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연구를 진행중이며,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티맥스소프트 '시스마스터'

티맥스소프트의 ‘시스마스터(SysMaster)’는 모니터링 대상의 원천 기술을 보유한 회사 제품이란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운다. 티맥스소프트는 웹 화면에서 DB까지 시스템 전 영역의 모니터링이 가능한 ‘원 벤더’ 솔루션 개념으로 경쟁사와 차별화한다. 모니터링 대상에 대한 심층적 관제 기능을 제공하고 다수의 프로젝트에서 얻어진 최적화된 시스템 운영 노하우를 녹였다는 것이다.

시스마스터는 관리측면에서 국내 미들웨어 시장 1위인 제우스와 애플리케이션 통합관리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비용측면에서 효율적인 IT 관리인력 운용 및 시스템 다운타임의 최소화를 도모할 수 있다. 소수의 관리인력으로 전반적인 관리 및 장애대응이 가능하다.

티맥스 APM 시스마스터 UI

시스마스터 5’는 는 지난 2014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GS(Good Software)인증을 획득하였으며, 서울보증보험 기간계 차세대시스템(ISIS) 고도화 사업, 덕성여자대학교 수강신청 인프라 교체 및 개선사업, CJ프레시웨이 APM 도입, 인천공항 운항정보표출시스템(FIDS) 도입, 새마을금고 통합이미지시스템 APM 도입 등 대규모 구축사례를 확보하며 시장에서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에임투지 ‘앱인사이터’

에임투지는 한국HPE 서버 파트너로 성장했고, 애플리케이션 성능제어 솔루션 ‘넷퍼넬’로 재도약한 회사다. 이 회사는 지난달 앱인사이터란 APM 제품을 출시했다.

앱인사이터는 애플리케이션, 서버뿐 아니라 최종 사용자 경험까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는 통합 APM 솔루션이다. 인프라의 구성요소와 상태 모니터링에 중점을 주던 전통적인 APM 제품의 접근방식에서 벗어나, 비즈니스 관점에서 최종 사용자 경험부터 백엔드 시스템까지 전체 서비스 구간에 대한 종합적 연계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모바일 환경에 대한 서비스 상태 정보도 신속히 제공한다.

앱인사이터는 애플리케이션 모니터링, 데이터베이스 모니터링, 머신 모니터링, 최종사용자 경험 모니터링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최종사용자 경험 모니터링의 경우 어떤 사용자가 어떤 디바이스와 OS로 서비스를 사용하는지 위치 기반으로 파악할 수 있다.

에임투지 앱인사이터 대시보드

모바일, 네이티브 앱 모니터링 기능은 최종 사용자의 모든 애플리케이션 접속 경로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하게 한다. 사용자가 요청한 URI와 DB 쿼리를 처리량과 처리시간 기준으로 삼아, 시스템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 트랜잭션을 랭킹리스트로 선별해 별도로 관리할 수 있다. 위험 트랜잭션을 별도 관리함으로써 관리대상 수를 줄이고, 이상 증후 감지 및 이슈 대응을 빠르게 진행해 데브옵스팀의 업무 부하를 줄일 수 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에임투지 측은 “최종 사용자 경험은 비즈니스와 IT 인프라간의 접점으로서, 비즈니스의 성과와 직결되는 성능 관리 프로세스의 핵심 요소”라며 “시스템 상태뿐 아니라 최종 사용자 경험까지 포함한 전체 서비스 상태를 통찰할 수 있는 엔드투엔드 연계분석이 필요하다”며 “앱인사이터는 기존의 WAS APM 모니터링과 함께, 사용자 경험 모니터링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이를 통합해 전체 서비스를 연계해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잡해지는 IT 환경에서 기존의 APM 솔루션만으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애플리케이션 성능제어 솔루션인 넷퍼넬은 서비스 상황에 맞게 실시간으로 트랜잭션을 제어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보장하는 솔루션인데, 넷퍼넬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 그리고 사용자 정보가 모두 필요해 서비스 전체 상황을 통찰하고자 앱인사이터를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엑셈 '맥스게이지 DBPM'+'인터맥스 APM'

엑셈은 DB 성능모니터링 솔루션 ‘맥스게이지’로 한국시장을 개척, 장악했다. 맥스게이지는 한국을 넘어 국외 시장에서도 오라클DB 환경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맥스게이지는 장애관리 및 성능관리를 수행하는 시스템 관리자 또는 DB 및 애플리케이션 관리자에게 실시간 감시, 진단 및 조치, 사후분석, 성능튜닝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툴이다. DB에서 발생하는 각종 성능 정보들을 최소한의 부하만으로 빠짐없이 수집하고, 사용자로 하여금 실시간 감시 기능을 통해서 많은 서버 중에서 어느 서버, 어느 DB에서, 장애 발생이나 성능저하 현상이 나타나는지 신속하게 파악, 조치하게 해준다.

실시간과 동일한 형태로 성능 정보를 로깅해 사후에도 정밀하고 다양한 각도의 분석과 보고가 가능하고, 튜닝 전문툴인 라이트플러스를 통해서 손쉽고 빠르게 성능 최적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엑셈 맥스게이지 데이터패스 시각화

엑셈은 작년 인터맥스를 출시하며 DBPM에 이어 APM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인터맥스는 최초 사용자 요청부터 DB까지, 웹서비스 전 구간의 성능을 구간별 응답시간 데이터를 통해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웹 부터 DB 또는 외부 요청까지 전 구간에 걸친 거래추적 기능을 제공하며, 개별 트랜잭션 분석에 필요한 콜트리와 SQL 실행 정보, JVM 상태 정보 및 시스템 운영 정보까지 함께 제공한다. 사용자 PC 에 에이전트 설치 없이 최종 사용자 응답시간을 추출하는 에이전트리스가 눈에 띈다. 최소한의 부하로 다양한 예측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도 강점이다.

엑셈은 인터맥스의 핵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인력을 대거 영입하며 기술 개발에 나섰다. 동시에 인터맥스 웹버전을 출시하고 고급분석 및 시각화 기법을 추가, 사용자의 편의성과 유연성을 대폭 반영해 사용자 니즈를 만족시키는데 집중을 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주요 금융, 공공기관에 인터맥스의 윈백 및 신규수주를 이끌어내며 지난해 인터맥스 매출에 크게 상회하는 최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엑셈 측은 “국내 APM 시장이 원포인트 솔루션을 벗어나 비즈니스 트랜잭션 관점의 E2E관점 성능관리 필요성이 강화되고 있다”며 “인터맥스는 APM이 단순 WAS 모니터링을 넘어 최종 사용자 모니터링, 트랜잭션 모니터링, 네트워크/시스템 모니터링, 각종 서버 구성요소 모니터링, 품질 테스트, 웹/모바일 성능평가 등을 포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웹브라우저에서 시작해 WAS와 TP(Transaction Processing)모니터를 거쳐 데이터베이스(DBMS) 성능관리에 이르기까지 E2E 전 구간의 비즈니스 트랜잭션을 모니터링 하는 관점이 인터맥스의 성공을 견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셀파소프트 DBPM '셀파'

많은 글로벌 기업들은 상용DB를 대체할 수 있는 오픈 소스DB에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다. 시장도 오픈소스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도 오라클 유지보수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오픈소스DB를 검토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즉, 오라클 위주의 운영환경에서 다양한 RDBMS를 활용한 운영환경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위주로 수요가 있던 국내 데이터베이스 성능모니터링 시장에도 이기종 DBMS에 대한 통합 모니터링 필요가 증가되고 있다.

셀파소프트가 강조하는 부분은 바로 이기종 DBMS에 대한 통합적 성능 관리다. DBPM도 사용자 스스로 모니터링 항목을 설정해 원하는 내용을 보고, 모니터링 항목을 SQL로 직접 정의해 대시보드를 구성하며, 비지니스 현황을 동시에 모니터링할 수 있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셀파소프트트는 알람 항목에 대한 일률적인 장애 설정이 아닌, 시간대별, 요일별로 장애 설정을 다르게 해 장애 발생 시 정확한 통보로 즉시 조치를 할 수 있는 스마트알람 기능도 강조한다. 오라클 DB의 경우 오라클 RAC 전용 대시보드뿐 아니라 엑사데이타, 오라클슈퍼클러스터 등 다양한 오라클 구성환경에 최적화된 모니터링 기능도 제공한다.

셀파소프트 대시보드

셀파소프트의 DBPM인 ‘셀파’는 오라클, 포스트그레SQL, 인포믹스, SQL서버, 알티베이스, 티베로, 마리아DB, 마이SQL 등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대부분의 DBMS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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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개발한 성능 모니터링 아키텍처를 통해 실시간 DB접근과 동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셀파 v4는 ▲ HTML5 기반 구현으로 편리한 모니터링 ▲ 통합대시보드 기능으로 이기종 데이터베이스 통합 관리 ▲ 모니터링 대상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맞춤형 감시 설정으로 스마트알람 제공 ▲ WAS와 DB의 상태를 한 화면에서 모니터링 ▲ RAC, 싱글인스턴스 화면 등 대시보드 강화 기능 제공 등을 강점으로 한다.

셀파 측은 “모니터링 및 성능데이터 수집시, I/O 대기없이 데이터를 바로 전달해시스템 자원 사용을 최소화하며, DMA 아키텍쳐로 부하 없이 정밀한 성능 데이터를 0.01초 단위로 수집한다”며 “지난4월 셀파 v4 출시를 계기로 WAS와 DB 성능관리영업을 함께 할 수 있는 우수한 회사들을 전략파트너로 영입했고, 이를 기반으로 그들의 고객으로 셀파소프트의 고객군을 넓혀감으로서 진정한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