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정유라에게 말 사준 적 없다"

"한화승마단에서 김동선 선수가 사용, 2015년 폐사"

디지털경제입력 :2016/12/06 14:31    수정: 2016/12/06 20:07

한화그룹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위 1차 청문회에서 제기된 '한화가 2014년 정유라에게 말 두필을 지원했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한화 측은 이날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한화갤러리아가 2014년 구입한 말은 1마필(마명:파이널리)"이라며 "이 말은 당시 한화갤러리아 승마단에서(김승연 회장 3남 김동선 선수) 아시안게임에 사용한 말이고, 그 이후 여러 용도로 활용하던 중 2015년 장꼬임으로 폐사했다"며 "정유라에게 줬다는 의혹 제기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이 16일 오전 국회 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앞서 장제원 의원(새누리당)은 이날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김승연 한화 회장에게 "한화가 2014년 4월 26일 8억 3천만원 상당의 말 두필을 구입해 정유라에게 상납한 사실이 있다"며 "같은 해 정유라는 이 말을 타고 아시안 게임에 나가 금메달을 땄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 회장은 처음에 구입한 사실이 있다는 취지로 "네"라고 대답했다가 "(정유라가)금메달을 딴 것은 알고 있지만 그 말을 탔는지는 잘 모른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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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측은 "이 말은 한화갤러리아승마단 직원이 덴마크에 직접 연락해 구입했고, 박원오씨(전 승마국가대표 감독)는 관련 없다"며 "김승연 회장은 말 이름은 잘 모르고 구입한 기억으로만 처음에 대답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2016년 현재 보유중인 말에 대한 자료를 의원실에 제출했기에 2015년에 폐사한 말은 빠진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