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 게임’ 도입한 페북, 게임 사업 전략은?

“게임 바로 시작·점수 공유 새로운 체험될 것”

인터넷입력 :2016/12/06 10:26

최근 페이스북 메신저용 ‘인스턴트 게임’이 공개된 가운데 페이스북이 게임 서비스 10주년을 기념하는 사업 전략 설명회가 개최돼 게임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페이스북이 지난 5일 일본에서 게임 사업 전략 발표회를 통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미션은 “점유율을 높이고, 보다 개방된 세계로 나아가는 것”이다. 또 페이스북 게임 사업 전개 의도는 “친한 사람과 마음에 드는 게임을 발견하고 공유하는 재미를 주는 것”이다.

페이스북 레오 오벨레 글로벌 게임 파트너십 책임자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17억 명이 페이스북을 사용 중이며, 이용 시간 중 15%가 페이스북 게임에서 소비된다. 오벨레 책임자는 모바일과 PC 등 플랫폼을 막론하고 어디서나 손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페이스북 게임의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또 게임 개발자에게 지불된 로열티는 지난해 25억 달러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의 또 다른 게임 사업 미션 중 하나는 ‘LGS’라고 불리는 라이브 게임 스트리밍이 있다. ‘하스스톤’, ‘오버워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와 연계한 PC용 게임 클라이언트 배틀넷의 플레이 영상을 페이스북에 간단히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이 탑재됐다.

페이스북에서 배틀넷 게임 플레이 영상을 방송하는 장면.

오벨레 책임자는 “내가 오버워치 게임 플레이를 실제로 방송했을 때 시청 수는 260 정도였다”면서 “적은 숫자로 보이지만 이를 전송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 또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사람에 전 세계에 몇 백만 명이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게임 사업 계획 중 또 하나는 바로 얼마 전 공개된 인스턴트 게임이다. 이는 HTML5를 바탕으로 페이스북 메신저와 뉴스피드를 통해 놀 수 있는 새로운 게임 플랫폼이다. 앱 설치가 필요 없고, 대기 시간 5초 정도면 바로 플레이할 수 있다. 그룹 채팅 시 게임에 도전하는 친구의 점수를 리더 보드에 표시하는 기능도 갖고 있다.

초기 단계에서는 30개국에서 17개 타이틀이 선보여질 예정이며, 이 중에는 ‘스페이스 인베이더’나 ‘알카노이드’ 등이 서비스 된다. 타이토의 니시와키 타케시 게임 디렉터는 “게임을 바로 시작하거나 친구와 점수를 겨루는 것은 사용자에게 새로운 체험이 될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없었던 사용자와 게임을 잇는 접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엄청난 사용자에게 게임을 접근하게 만들 수 있는 비즈니스로서도 큰 강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 인스턴트 게임의 콘셉트는 ‘복고풍(레트로) 게임’이다. 8bit 세계관은 추억을 불러올 뿐 아니라, 젊은 세대에게도 새로운 게임 체험의 기회와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페이스북은 기대하고 있다.

페이스북 인스턴트 게임.

페이스북 게임 파트너십 부문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맡고 있는 스테판 춘 씨에 따르면 일본에서의 페이스북 월간 이용자 수는 2천600만 명이다. 이는 일본 인터넷 사용자의 약 25%에 해당된다. 또 월간 이용자 수의 65%에 해당하는 1천700만 명이 매일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있다.

뉴주(Newzoo)라는 조사 기관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게임 매출은 466억 달러로 세계 규모의 46%를 차지한다. 일본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시장이며, 일본 게임 사용자는 게임에 대해 적극적이면서, 기꺼이 돈을 지불하고 게임을 즐기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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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게임 개발자와 제휴를 강화하면서 라이브 스트리밍 분야에 힘쓰겠다”면서 “인스턴트 게임에 대해서는 앞으로 기능 강화와 장르를 늘리는 것은 물론, HTML5 게임을 통해 장기적으로 큰 가치를 지닌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게임별.

한편 카카오 게임도 페이스북의 인스턴트 게임처럼 카카오톡 내 게임 전용 공간인 ‘카카오톡 게임별’을 통해 HTML5 기반의 캐주얼 게임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별도 앱설치가 필요 없는 카카오프렌즈 미니 게임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