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AI는 이미 일상에 녹아있다"

인터넷입력 :2016/12/02 18:15    수정: 2016/12/02 21:21

손경호 기자

#화요일 아침 7시. 눈을 부비며 일어나자마자 스마트폰으로 뉴스 헤드라인을 훑어보고, 온라인 포스트에 답한다. 엄마에게 선물할 스웨터를 주문하곤 문단속을 한 뒤 집을 나선다. 출근 길에 운전을 하면서 라디오에서 나오는 음악을 듣는다.

직장인이라면 아침에 흔히 경험하는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벌써 열번 이상 인공지능(AI)을 활용했다. 잠에서 깨려고, 현지 날씨를 알기 위해, 선물을 사거나 집을 안전하게 지키는 용도로, 교통상황을 파악하고, 잘 알지 못했던 노래를 확인하기 등 과정이 그렇다.

스마트폰, 집, 은행, 자동차는 모두 AI가 일상적으로 쓰이고 있는 영역이다. 애플 음성비서인 시리에게 가장 가까운 주유소 위치를 물어보거나 페이스북이 당신이 온라인으로 포스팅한 이미지에 어떤 친구를 태그할 지 알려준다. 아마존 에코로 구피 스웨터와 같이 그동안 구매한 적이 없었던 상품을 신용카드 결제하더라도 은행에서 사기를 의심하는 알람이 울리지 않는다.

페이스북 인공지능 연구소 얀 레쿤 총괄은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매일 AI시스템 속에서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 인공지능 연구소(FAIR)를 총괄하는 얀 레쿤은 AI가 이미 일상에 녹아있다고 강조한다. 자율주행차, 의료영상 분석, 의학 진단, 맞춤형 약처방 등 분야가 그렇다는 설명이다.

레쿤은 최근 페이스북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인공지능이 어떻게 세상을 이해하는지를 알려주는 6편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AI는 더 이상 공상과학(SF)영화에서나 볼 법 한 '마술(Magic)'이 아니다. 이보다는 과학연구분야에서 마치 마술처럼 보이는 진전을 이뤄냈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사진에서 사물을 분간해 내고, 대화를 인식하거나 차를 운전하고, 온라인 포스트를 수 십 개 언어로 번역하는 등 작업이 그렇다. 이미 일상에서 AI를 충분히 만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의 말을 빌리면 AI를 구성하는시스템은 사람의 뇌가 학습하는 과정을 본딴 알고리즘을 활용한다. 인공 신경망을 사용해 뇌 속 뉴런세포가 서로 연결된 상태로 어떤 정보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과정을 컴퓨터를 통해 구현해보겠다는 시도다.

FAIR 또한 이러한 AI 시스템을 위한 기기들이 더 잘 배울 수 있도록 연구한다. AI가 여러 단계에 걸친 프로세싱을 통해 더 정교하게 인공 신경망을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존에 사람이나 사물 등을 분간해내는 기술을 '머신러닝'이라고 불렀다면 최근에는 '딥러닝'이 키워드로 부상했다. AI가 전 세계에 대한 추상적인 묘사까지 이뤄낼 수 있도록 돕는다. 딥러닝은 대화나 사물을 인지하는 능력을 개선시켜 물리학, 엔지니어링, 생물학, 의학 등 분야에서 연구를 진전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페이스북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레쿤은 "이러한 복잡한 컴퓨터 과학 영역의 작업들이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모든 사람들이 이해하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이 공개한 AI 관련 영상은 다음과 같다.

▲인공지능 알아보기- 들어가기

▲인공지능 알아보기- 기계학습 (Machine Learning)

▲인공지능 알아보기- 경사 하강법 (Gradient Descent)

▲인공지능 알아보기- 딥러닝 (Deep Learning)

관련기사

▲인공지능 알아보기- 역전파 (Back Propagation)

▲인공지능 알아보기- 나선형 신경망 (Convolutional Neural Ne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