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사, 한국 IP 확보 박차

글로벌 시장에 매력적인 IP 지속 개발 필요

게임입력 :2016/11/27 14:24

중국 한국 게임의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여전히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에서는 중국 시장 공략을 중국 현지에서 있기 있는 국내 게임사들의 IP를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룽투게임(대표 양성휘), 쿤룬(대표 주아휘) 등 주요 중국 게임사들이 크로스파이어와 마비노기, 엘소드 등의 IP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쿤룬은 넥슨의 샤이야와 마비노기를 비롯해 KOG의 엘소드까지 한 번에 계약을 맺으며 적극적으로 한국 게임 확보에 나섰다.

쿤룬과 모바일게임 개발을 체결한 마비노기.

이 업체는 확보한 IP를 활용해 모바일 게임 개발을 실시하며 엘소드는 애니메이션 제작까지 진행한다.

넥슨의 주요 IP 중 하나인 마비노기는 켙트 신화를 바탕으로 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로 다양한 콘텐츠와 즐길 거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 중국, 대만 등에서 서비스 중이다.

샤이아는 전략을 강조한 온라인게임으로 대만에서 인기 온라인게임 1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보다 아시아와 유럽 등 해외에서 호평을 받으며 서비스 중이다.

KOG의 횡스크롤 엘소드는 캐주얼하고 개성 있는 그래픽과 게임성으로 호평을 받고 있으며 중국, 미국, 일본 독일 등 다양한 지역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룽투코리아가 개발 중인 크로스파이어 모바일.

룽투코리아는 지난 22일 스마일게이트의 일인칭슈팅(FPS)게임인 크로스파이어의 모바일 버전인 천월화선을 개발해 중국 서비스를 위한 판호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스마일게이트는 중국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온라인게임으로 글로벌 최고 동시접속자 600만 명, 연 매출 1조 5천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룽투코리아는 이 밖에도 중국 등 아시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MMORPG 열혈강호 온라인의 모바일게임 개발 및 서비스 판권 계약을맺었다.

조이시티는 자사의 농구게임 프리스타일을 아워팜과 계약을 맺고 모바일게임을 개발 후 텐센트를 통해 지난 16일부터 현지 테스트를 실시했다.

프리스타일 모바일 버전 가두농구.

그라비티는 드림스퀘어와 라그나로크 공동 개발 계약을 맺었다. 드림스퀘어는 상해에 본사를 두고 있는 퍼블리셔로 중국 외에도 북미, 유럽, 러시아, 일본 등에 온라인, 웹, 모바일 게임의 개발 및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라그나로크는 만화를 기반으로 한 MMORPG로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북미, 동남아 등 전 세계 약 80여 지역에서 서비스 중이다. 최근 대만, 태국 등에 재론칭 후 다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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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업계에서는 최근 중국에 진출한 국내 모바일게임이 이렇다 할 성과를 기록하지 못하고 국내에도 중국의 모바일게임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으로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자체 개발력이 약해질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별도의 개발 없이 IP를 판매하는 것만으로도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기존에 자산을 소모하는 것이기 때문에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다"며 "인기 IP가 소진될 것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