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음성인식까지...액션캠 선택 폭 커졌다

시장 확대 추세...기능 차별화로 승부볼 듯

홈&모바일입력 :2016/11/24 15:08

작고 휴대하기 간편한 액션캠 시장 범위가 넓어져가고 있다. 차별화된 기능이 하나둘씩 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니코리아가 지난달 19일 내놓은 자체 통계 자료에 따르면, 연간 국내 액션캠 판매량은 지난 2012년 6천대 수준이었지만, 올해 연말 기준 6만대 정도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는 전 세계 액션캠 판매량이 지난해 850만대에서 올해 1천100만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액션캠 시장이 커질수록, 기능 다양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현재 출시된 액션캠에는 개인 웹 생방송을 진행할 수 있는 기능과 통신 모듈이 탑재됐고, 음성인식, 방수, 360도 동영상 촬영 등의 부가 기능도 더해지고 있는 추세다.

고프로 히어로 4 실버 카메라 (사진=지디넷코리아)

■액션캠 활용 개인 생방송 비중 커질 듯

현재 우리나라에서 일반인이 손쉽게 액션캠 생방송을 할 수 있는 기기는 고프로(히어로4 실버 이상)와 LG전자(액션캠LTE) 등이다.

고프로의 경우 트위터 생중계 플랫폼 페리스코프(Periscope)를 통해 생방송을 진행할 수 있다.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고프로 기기가 서로 연동되면 페리스코프 앱 내 고프로 촬영화면이 등장한다.

고프로의 생방송 기능은 별도의 하드웨어 구입이 필요가 없고, 통신요금제 가입 자체를 요구하지 않아 대중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비스 초기인 지난 1월에는 통신 불안전성으로 생방송이 끊기는 현상이 자주 발견됐지만, 고프로 측이 모바일 앱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해나가고 있다. 현재 페이스북은 고프로 연동이 가능한 생방송 서비스를 준비중이지만, 아직까지 정식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고프로 카메라를 활용한 페리스코프 생중계 촬영 예시 화면(사진=트위터 코리아)

LG전자는 LTE 통신망으로 생방송이 가능한 ‘액션캠LTE'를 지난 7월 국내에 내놨다. 국내 최초로 LTE 뿐만 아니라 3G 네트워크도 지원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액션캠LTE’는 국내 통신 3사의 별도 요금제를 활용하면 아프리카TV나 유튜브를 통한 개인 생방송을 진행할 수 있다. 월정액은 데이터 용량에 따라 최소 1만6천원에서 2만6천원 사이다. 고프로에 비해 개인 생방송을 진행할 수 있는 수단은 다양하지만, 이를 위한 별도 요금을 내야 하는 점은 소비자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LG전자 액션캠LTE

■음성인식, 360도 촬영...기능 차별화 승부 뚜렷

생방송 기능 외에도 360도 동영상 촬영과 음성인식 기능 등을 활용한 차별화 승부도 앞으로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니콘이미징코리아는 지난 3일부터 ‘키미션’ 시리즈를 출시해 국내 액션캠 시장 도전장을 내밀었다.

‘키미션’ 시리즈는 리얼 360도 4K UHD 영상 촬영이 가능한 액션카메라 '키미션 360', 초광각 170도 화각을 갖춰 전천후로 촬영할 수 있는 '키미션 170', 80도 화각에 높은 기동력을 갖춘 초경량 웨어러블 액션카메라 '키미션 80' 등 세 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이중 가장 주목을 받는 키미션 360은 카메라 양면에 탑재된 이미지센서와 NIKKOR 렌즈로 2개의 화상을 하나로 합성해 1대의 카메라로 수평 및 수직 방향에서 생생한 360도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 기존 고프로와 소니 액션캠에서 볼 수 없었던 사양이다.

니콘이미징코리아는 ‘키미션’을 통해 국내 액션캠 시장 점유율 15%를 넘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랜 기술력을 활용해 고프로와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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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이미징코리아가 첫 번째 액션카메라 '키미션(KeyMission)' 시리즈를 국내에 출시한다. (사진=니콘이미징코리아)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액션캠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고프로는 TV광고를 통해 음성인식 기능을 널리 홍보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히어로5 제품군에는 “고프로 사진찍어”라고 말하면 동영상 촬영 도중에 사진 촬영을 진행할 수 있다. 한국어 음성인식 기능은 내년 1월 추가될 예정이다.

소니코리아도 4K 액션캠으로 기능 차별화 승부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19일 출시된 ‘FDR-X300'과 풀 HD 액션캠 ’HDR-AS300'에는 액션캠 최초로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인 B.O.SS.(Balanced Optical SteadyShot) 기술이 적용됐다. 4K급의 동영상 촬영시 미세한 흔들림을 방지할 수 있다는게 소니코리아 측 설명이다.

소니 ‘FDR-X300' (사진=소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