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도라리눅스, 차세대 그래픽 시스템 '웨이랜드' 탑재

주요 리눅스 데스크톱 배포판 X11 대체 첫 사례

컴퓨팅입력 :2016/11/23 10:11

최신 페도라 정식 배포판에서 워크스테이션용 리눅스 그래픽인터페이스의 바탕이 되는 기본 구성요소가 'X윈도시스템(X Window system)'에서 '웨이랜드(Wayland)'로 바뀌었다.

23일 현재 페도라매거진에 매튜 밀러 페도라 프로젝트 리더가 게재한 글에 따르면, 웨이랜드를 기본 디스플레이서버로 채택한 페도라25 정식판 배포가 시작됐다. 소프트피디아와 베타뉴스닷컴 등 영미권 IT사이트들이 22일(현지시각)자 뉴스란에서 이를 소개하고 있다.

[☞참조링크: Fedora 25 released!]

[☞참조링크: Fedora 25 Officially Released as the First Major OS to Offer Wayland by Default]

[☞참조링크: Fedora 25 now available -- makes it easier to switch from Windows 10 or macOS to Linux]

흔히 'X11'로 불리는 X윈도시스템은 유닉스 계열 운영체제(OS)에서 사용된다. 데스크톱용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GUI)를 구현하기 위한 디스플레이서버로, 현존 주요 리눅스 배포판에 들어가 있다. 리눅스 OS에서 실제 GUI를 처리하는 그놈(Gnome), KDE, Xfce 등은 X윈도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데스크톱 환경이다. X윈도시스템 첫 개발 시기는 1984년이며, 1987년 9월 나온 11버전이 지금도 현역이다.

레드햇리눅스의 자매격인 커뮤니티배포판 페도라리눅스 25 정식판이 나왔다. X윈도시스템을 대체할 차세대 디스플레이서버 '웨이랜드'를 기본 탑재한 워크스테이션 에디션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웨이랜드는 X윈도시스템 구조와 구성요소를 간소화하면서 그 역할을 대체하기 위해 지난 2008년 시작됐다. X윈도시스템과 웨이랜드의 주요 차이점은, X윈도시스템에서 'X서버'와 '컴포지터'로 나뉘었던 구성요소가 웨이랜드에서 '웨이랜드컴포지터'라는 구성요소 하나로 합쳐졌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서버와 컴포지터간 불필요한 통신을 줄이고 오픈GL(OpenGL)를 활용한 렌더링 효율을 높여줄 수 있다.

[☞참조링크: Wayland (아키텍처 설명)]

현존 리눅스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디스플레이서버 X윈도시스템(X11) 아키텍처(왼쪽)와 이를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진 웨이랜드 아키텍처(오른쪽). [사진=https://wayland.freedesktop.org/]

소프트피디아는 폴 W. 프릴즈 전 페도라 프로젝트 리더가 "웨이랜드는 낡은 X11 디스플레이서버를 대신해 기본값으로 설정됐다"며 "그 목적은 페도라 워크스테이션을 다룰 때 더 부드럽고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이라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여러분은 필요시 여전히 기존 X11 서버를 선택할 수 있다"며 "로그인 사용자 선택 후 설정 아이콘을 통해 바꾸면 된다"고 덧붙였다.

웨이랜드 기본 적용의 목적은 이 기술이 최신 OS와 하드웨어에 더 알맞게 설계됐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수십년간 X11 기반으로 다져진 기술 생태계 환경에서 그 구성요소 하나만을 대체하기엔 이른 상황이다. 고성능 GPU를 써야 하는 게임 구동 환경을 예로 든다면 그에 필요한 엔비디아나 AMD 라데온 그래픽카드의 독점적인 하드웨어 드라이버가 웨이랜드 호환용으로 개발돼야 한다. 지금은 X11용밖에 없다.

즉 웨이랜드를 탑재한 페도라 배포판이 널리 활용될 수 있으려면 X11 기반으로 발전돼 온 데스크톱 환경, 하드웨어 드라이버, 관련 소프트웨어가 역시 성숙돼야 한다. 그전까지 커뮤니티 참가자들은 웨이랜드를 실험적인 목적 또는 이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한 차원에서 다루고, 실사용 환경에선 여전히 X11을 쓸 전망이다. 다만 이는 페도라 배포판가운데 워크스테이션에만 해당하는 얘기다.

워크스테이션과 나란히 개발되는 또다른 페도라 배포판으로 서버 및 아토믹(기존 '클라우드')이 있다.

페도라25 서버는 콕핏용 SE리눅스 트러블슈터 모듈을 품었고, 콕핏 시스템 대시보드에서 관리자가 머신에 연결된 키를 더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SSH키를 표시해 준다. 2중요소인증을 포함한 다단계 인증서비스도 지원한다. 프리IPA 웹UI를 써서 대규모 배포 환경의 토폴로지 그래프를 시각화할 수 있고, 특정위치 관점의 DNS 관리가 가능하다. 특정 범주용 인증서 발행을 위한 하위 인증기관(CA)을 만들 수 있다.

관련기사

페도라25 아토믹은 페도라 클라우드 에디션을 대체한다. 아토믹은 컨테이너기반 워크로드 작성 및 배포를 위해 최적 설계됐다. 물리적인 서버 또는 가상머신에 설치하는 형태 등 몇가지 포맷으로 배포된다. 향후 2주 간격의 갱신 배포 주기로 빠른 앱 개발 환경에 대응할 전망이다. 기존의 페도라 클라우드 기반 이미지는 범용 호스트 기반 워크로드 구동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계속 제공될 예정이다.

베타뉴스닷컴은 개발팀이 "페도라25 워크스테이션이 이제 윈도(Windows)와 OS X(맥OS) 사용자들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페도라 미디어 라이터'로 기본 다운로드 서비스가 이뤄진다"며 "이는 USB메모리스틱과 같은 이동식 미디어에 페도라 배포판을 내려받아 이 안에서 '시범 사용'해 볼 수 있게 만들어 준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페도라는 같은 방식으로 실제 사용자 시스템에 설치될 수도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