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로 측정한 서울 촛불집회 참가자 ‘74만명’

무선 신호 감지 방식…저녁 7~8시 22만 명 운집

방송/통신입력 :2016/11/20 08:44    수정: 2016/11/21 17:55

주최 측과 경찰 측이 집계한 집회 참가자 수치가 서로 크게 달랐던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에 IT 기술을 활용한 측정 방식을 도입, 그 결과가 공개됐다.

조이코퍼레이션(대표 최시원)은 19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외치는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 현장에 누적 약 74만명(오차 범위는 ±10%)이 다녀갔다고 추산했다.

피크 타임은 저녁 7시~8시 사이로, 이 시간 동안 집회 현장에 있었던 사람은 22만 명으로 집계됐다.

조이코퍼레이션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방문객을 분석할 때 사용하는 ‘워크인사이트’ 솔루션의 기술을 활용해 집회 참가 인원을 측정했다.

워크인사이트는 매장 내에 휴대폰 무선 신호(와이파이, 블루투스 등)를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설치해 매장 밖 유동인구, 방문객, 체류시간, 방문객 등을 웹 대시보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센서 하나로 최대 반경 50m 이내의 인원을 측정할 수 있으며, 무선 신호를 이용하기 때문에 동일한 사람을 여러 번 세는 오류를 막을 수 있다.

시간대별 참가자 수.

조이코퍼레이션의 3년간의 실측 결과 및 리서치 기관을 통한 조사들에 의하면 무선신호 활성화율은 45%~55%로 추정된다. 측정 공간에서 센서를 통해 1만개의 기기가 탐색되면 약 2만명이 방문했다고 통계적으로 추산하는 방식이다.

조이코퍼레이션 최시원 대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본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며 "워크인사이트 기술이 이번 사회현상을 보다 객관적으로 파악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측정은 19일 오후 2시 부터 9시까지 광화문과 서울광장 사이를 중심으로 53개의 임시 스팟을 지정해 이뤄졌다. 회사 측은 자세한 분석을 추후 더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관련기사

측정 위치.

한편 주최 측이 추산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 19일 서울 광화문 집회 현장에는 오후 8시 기준으로 50~60만 명이 머물렀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을 제외한 광주 대전 대구 부산 울산 전북 경남 충남 등 지방 대도시를 비롯한 등 전국 60여 개 지역에서는 35만 명이 모였다.

이를 종합했을 때 집회 주최 측은 전국에서 총 85만~95만 명(경찰 추산 서울 17만 명, 지역 7만 명, 총 24만 명)이 촛불을 들었다고 계산해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