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MS 개발자로 타이젠 생태계 확대

내년 출시 스마트TV부터 닷넷 개발 앱 탑재 기능 지원

컴퓨팅입력 :2016/11/17 08:22    수정: 2016/11/17 08:33

송주영 기자

삼성전자의 독자 운영체제(OS) 타이젠 개발 생태계가 마이크로소프트 개발 분야로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내년 출시될 타이젠 기기에 마이크로소프트 닷넷 개발자들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17일 마이크로소프트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닷넷코어(.NET Core)’, ‘자마린.폼(Xamarin.Forms)’ 등을 이용해 타이젠을 개발하도록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리눅스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들도 타이젠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타이젠은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 운영체제로 리눅스재단이 지원하기 때문에 관련 개발자들을 중심으로 한 개발 생태계는 이미 구성돼 있다. 타이젠은 삼성전자 기기 5천만여대에 탑재돼 점차 세를 불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닷넷 비주얼스튜디오 프리뷰 버전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마이크로소프트와 타이젠용 첫 번째 비주얼스튜디오 프리뷰 버전도 선보였다. 이를 이용하면 닷넷 개발자는 스마트TV, 기어S3, 스마트폰, IoT 기기 등에 들어가는 타이젠 응용 프로그램을 쉽게 개발할 수 있게 된다. 프리뷰 버전은 기기의 동작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에뮬레이터와 디버깅 기능의 인텔리센스 등 비주얼 스튜디오 확장판으로 모바일 개발 기능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확장판에 대한 소스코드를 타이젠과 닷넷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제공할 예정이다. 또 삼성전자 타이젠 기기의 닷넷 개발툴 앱 탑재는 내년 출시될 스마트TV를 시작으로 각종 기기에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조승환 소프트웨어 R&D센터 부사장은 "닷넷 커뮤니티의 일원이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닷넷은 광범위한 개발자 기반과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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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사려깊고 진보적인 협력을 통해 타이젠과 C# 개발자들이 독창적인 개발 경험을 하고 타이젠 생태계가 더 풍부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닷넷재단 기술그룹에 합류했으며 닷넷 코어를 이용해 ARM을 지원하는 데 참여하고 있다. 또 이기종 환경 개발지원 플랫폼인 자마린.폼에도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