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 회장, 美 버지니아 주지사와 환담

비즈니스 교류 및 한미 외교 등 경제협력 논의

디지털경제입력 :2016/11/16 15:59

재계 미국통으로 통하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화그룹 빌딩에서 미국 버지니아주 테리 매콜리프(Terry McAuliffe) 주지사를 만나 환담했다.

김승연 회장은 이날 환담을 통해 미국 정권 교체로 인한 친환경 재생에너지 정책 변화와 파급 효과, 버지니아주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제도 등에 관해 매콜리프 주지사와 의견을 나눴다.

김승연 회장은 한화와 버지니아주의 비즈니스 외에도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한미 FTA 재협상 등이 시행될 경우 대미 교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 등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관해서도 매콜리프 주지사에게 심도 있는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화그룹 빌딩에서 미국 버지니아주 테리 매콜리프(Terry McAuliffe) 주지사를 만나 비즈니스 교류, 미국 대선 이후 한미 양국의 외교 및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사진=한화그룹)

매콜리프 주지사는 1993년 대전 엑스포 담당 대사를 역임 이후 10여 차례 한국을 방문했으며, 주지사 부임 직후인 2014년에는 미국 50개주 가운데 처음으로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East Sea)와 '일본해'(Sea of Japan)를 병기하도록 하는 법안에 서명해 우리 국민들에겐 친한파 인사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정치적 동지로도 알려져 있다. 지난 2003년 김승연 회장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한국에 초청했을 때 일원으로 방문하기도 했다.

매콜리프 주지사는 버지니아주의 통상교역장관, 농림부장관, 관광공사 대표 등 주요 경제 사절단과 함께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방한했다. 버지니아 주정부는 항공, 바이오, 식품, IT 벤처, 사이버 보안, 자동차 부품, 방위산업 등의 분야에 한국 기업들의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연 회장은 "현재 한화그룹은 미국 버지니아주에 많은 투자를 했고 앞으로 더 많은 경제협력을 통해 상호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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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매콜리프 주지사는 "한화그룹의 투자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미국 버지니아주에 자동차용 경량복합소재 제조 회사(한화아즈델, Hanwha Azdel)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7년 인수했으며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3대 자동차 회사에 자동차 경량화 소재를 납품하고 있다. 인수 이후 4천500만 달러에 이르는 지속적인 투자와 고용 창출로 버지니아 주정부로부터 최근 3년간 인센티브(약 43만불, 한화 5억원 정도)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