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11월11일 광군제 매출 무려 21조 원

인터넷입력 :2016/11/12 12:00    수정: 2016/11/13 12:19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가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고 불리는 11월11일 광군제에서 약 21조원(1200억7000만 위안)의 판매를 올렸다.

알리바바는 광군제 하루 동안 이같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7억원 보다 32%나 상승한 것으로 역대 광군제 최대 판매 기록을 다시썼다.

이날 잭 마(Jack Ma) 알리바바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는 행사 무대에 올라 “알리바바는 중국 경제의 새로운 혁신 엔진”이라며 “광군제의 성장은 13억 중국인구의 거대 내수시장이 투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가 올해 광군제에서 총 2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사진=알리바바)

올해 광군제는 시작부터 기록을 새로썼다. 시작 단 5분만에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많은 중국 소비자들이 미리 상품을 온라인 장바구니에 담아뒀다가 시작과 동시에 구매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알리바바에 따르면 또 1초에 평균 12만 회의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지난해보다 1.4% 가량 늘어난 것이다. 특히 광군제 시작 후 1시간 내에는 1초에 약 17만5000건의 주문이 발생했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특히 모바일 기반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알리바바는 올해 모바일 기기를 통한 매출 비중은 82%로 지난해 68%보다 14%포인트 성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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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군제가 세계에서 가장 큰 세일 이벤트로 자리잡으면서 13억 중국 시장을 노린 해외 기업들의 참여도 늘고 있다. 알리바바에 따르면 행사에 참여한 브랜드는 총 10만개 이며, 이중 해외 브랜드는 1만1000개다. 미국 기업 중엔 애플, 나이키, 뉴발란스, 플레이보이, 스케쳐스 등이 참여했다.

한편 원래 광군제는 ‘솔로들을 위한 날’로 1990년대 중국 난징 대학교에서 처음 시작됐다. 11월11일은 혼자를 의미하는 숫자 1이 연달아 들어 있어 솔로들의 날로 선택됐다. 이날은 대학생들이 모여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게 목적이었다. 2009년부터는 알리바바가 11월11일의 의미를 ‘솔로인 사람들이 자신을 위한 물건을 사는 날’로 새롭게 정의해 이벤트를 열면서 이제 가장 큰 쇼핑 대목으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