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 "페이코 투자 성과, 내년에 나올것"

인터넷입력 :2016/11/09 17:51

NHN엔터테인먼트가 미미한 페이코 매출에도 불구하고 페이코를 통한 NHN엔터 사업의 전망은 밝다고 내다봤다. 온오프라인 결제 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결제 데이터를 분석하고, 소비자 맞춤형 광고 제공 발판을 마련하고자 하는 의지도 나타냈다.

지난해부터 NHN엔터는 자사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코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지만, 아직 그 성과는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페이코 가입자 수는 10월 기준 610만명으로 경쟁 서비스라 할 수 있는 네이버페이(2천100만)나 카카오페이(1천300만명)와 비교했을 때 차이가 확연히 난다.

정우진 NHN엔터 대표는 9일 진행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이코는 3분기에도 양호한 성장을 하고 있다며, 10월 말 기준으로 가입자는 610만명, 이용자는 500만명이며 월평균 100만명의 이용자가 있다고 말했다.

NHN엔터가 3분기 페이코 마케팅을 위해 쓴 비용은 80억원 정도 되지만, 매출은 28억원 정도. 지난해와 비교 하면 두 배 정도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만큼의 매출이나 영향력이 보이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 판교 사옥

김 본부장은 "광고 비즈니스 일환으로 실험을 많이 하고 있다"며 "페이코 이용자 절대 다수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 아닌, 광고 효과가 있을만한 VIP 고객을 발견하고 그들의 소비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HN엔터가 궁극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것은 페이코 이용자들의 구매 패턴이나 성향 등을 바탕으로 NHN엔터의 광고 전략에 이를 활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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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간편결제 사업을 시작하며 데이터를 계속해서 수집하고 있고, 현재 타겟팅 비즈니스도 가능하지만, 새로운 영역을 발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겟팅 할 수 있는 광고시장의 규모는 2천억원 정도인데, 그 시장만 타켓팅 하기엔 부족하다고 느껴서다.

이에 김동욱 NHN엔터 페이코 사업본부장은 "페이코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건 내년 초중반 정도로 예상한다"며 "현재는 구체적인 모양을 갖춰가는 단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