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핀테크 스타트업, 美현지 서비스 나선다

페이콕-팝페이 등 연이어 현지업체과 제휴

인터넷입력 :2016/11/04 10:50

손경호 기자

금융위원회 산하 핀테크지원센터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데모데이를 개최한 것을 계기로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현지 서비스에 나선다.

3일 미국 산타클라라에서 개최된 '핀테크 데모데이 인 실리콘밸리'에 참가했던 페이콕, 팝페이는 현지기업과 협력해 서비스를 런칭한다는 계획이다.

핀테크지원센터에 따르면 페이콕은 스마트폰 카메라와 자체적인 문자인식 기술을 연동해 안전하고 편리한 모바일 결제솔루션을 내세운 '페이굿'을 괌 현지 기업 IDX와 협력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두 회사는 결제 인프라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페이콕은 앞으로 자사 결제 시스템 보급 사업이 구체화되면 미국 현지 투자사인 칼보 엔터프라이즈로부터 투자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3일(현지시간) 미국 산타클라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핀테크 데모데이 인 실리콘밸리' 행사에서 핀테크지원센터와 미국 스타트업 지원기관인 500 스타트업스가 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정유신 핀테크지원센터장, 김연준 금융위원회 전자금융과장, 마이크 시갈 500 스타트업스 대외협력책임자.

스마트폰에 청구서를 전송해 모바일로 결제할 수 있게 해주는 솔루션을 개발, 제공 중인 팝페이도 지난 7월 현지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이 진행하는 플러그 앤 플레이 육성프로그램에 선정돼 참여하면서 향후 샌프란시스코 패스트푸드점, 푸드트럭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런칭한다.

이와 함께 핀테크 지원센터는 현지 스타트업 지원기관인 500 스타트업스(500 Startups), 실리콘밸리 포럼과 핀테크 분야 협력을 위한 MOU를 각각 체결했다.

500 스타트업스는 실리콘밸리를 대표 글로벌 벤처캐피털이자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로 2010년 설립된 이후 50여개국 1천700여개 스타트업에 자금 투자 및 육성 프로그램 운영 등을 지원하는 중이다. 실리콘밸리 포럼은 33년 역사를 가진 비영리 스타트업 지원기관으로 40개국 2만명 이상 글로벌 협력망을 갖추고 매년 150회 이상의 컨퍼런스, 데모데이 등을 개최해 왔다.

이날 함께 개최된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한 K-글로벌 실리콘밸리 행사에서는 페이콕, 팝페이에 더해 KTB솔루션, 엔에스비욘드, 인포소닉 등 총 5개 회사가 현지에 부스를 차리고 벤처캐피털, 엔젤투자자, 창업인큐베이터들과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다.

비대면 전자거래용 수기서명 본인인증시스템인 '스마트사인'을 앞세워 통합보안인증서비스를 제공 중인 KTB솔루션은 K-글로벌 경쟁 피칭을 통해 2위인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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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에스비욘드는 트러스티드 패스라는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에 악성앱이 깔려있더라도 인증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막는 간편안전인증솔루션을, 인포소닉은 스마트폰으로 사람이 들을 수 없는 음파신호와 지문인식을 활용한 2채널 모바일 지갑 서비스를 소개했다.

핀테크지원센터는 영국, 호주, 프랑스, 싱가포르, 미국에 이어 오는 12월에는 중국에서 데모데이를 개최해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