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첫 증강현실 폰 ‘팹2 프로’ 나왔다

6인치 화면 안드로이드 6.0 탑재…499달러

홈&모바일입력 :2016/11/02 09:44    수정: 2016/11/02 09:44

구글의 첫 번째 탱고폰 레노버 팹2프로가 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에서 출시됐다.

미국 씨넷은 이날 구글의 첫 번째 증강현실폰 레노버 팹2프로를 사용해 본 뒤 자세한 제품 설명을 보도했다.

구글의 3D 센싱 카메라 기술을 탑재한 최초의 탱고 폰 ‘레노버 팹2 프로’ (사진=씨넷)

팹2프로는 6.4인치 화면, 2,560x1,440 해상도,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 퀄컴 스냅드래곤 652 프로세서, 4GB 램, 듀얼 심 슬롯, 4,050mAh 배터리 등을 탑재했다. 가격은 499달러, 경쟁력 있는 가격을 지녔다.

■ 첫 번째 증강현실 폰

구글은 그 동안 ‘탱고 프로젝트’라는 증강현실 프로젝트를 운영해왔다.

탱고 프로젝트에서는 3D 센싱 카메라를 스마트폰에 탑재해 눈 앞에 있는 물건이나 공간을 실시간으로 3D 데이터로 변환하는 증강현실 스마트폰을 개발해 왔다. 레노버 팹2프로는 이 기술을 탑재한 첫 번째 제품이다.

팹2프로는 6.4인치 화면에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 퀄컴 스냅드래곤 652 프로세서, 4GB 램, 4,050mAh 배터리 등을 탑재했다. (사진=씨넷)

팹2프로는 실제로 집안에 가상의 가구를 배치해 볼 수도 있고 현실세계에서 포켓몬고 같은 증강현실 게임을 즐길 수도 있는 제품이다.

무엇보다 일부 증강현실 제품과는 달리 개발자 전용 제품이 아닌 실제 소비자 대상으로 출시된 제품이다.

실제 너비 등을 스마트폰으로 정확하게 잴 수도 있다. (사진=씨넷)

■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탱고 기술

그렇다면 스마트폰으로 어떤 수준의 증강현실 세상을 경험할 수 있을까?

씨넷은 이 제품이 괜찮은 배터리 수명과 좋은 카메라를 탑재한 훌륭한 안드로이드폰일 수 있지만, 탱고 기술 자체는 아직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팹2프로를 통해 고객들이 가구 구매에 앞서 자신의 집에 가상으로 가구를 배치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웨이페어(Wayfair) 앱을 사용해 본 후, 실제 가구인지 가상의 가구인지 구분할 수 없을 만큼 제대로 구동됐다고 씨넷은 전했다. 또, 실제 공간의 정확한 너비 등을 측정해 주는 기능도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웨이페어앱으로 실제 세계에 가상 가구를 배치해 본 화면 (사진=씨넷)

하지만 탱고의 센서가 실제 세계와 가상의 세계를 혼동하는 듯한 경험도 많이 했다고 밝혔다.

햇빛에 반사된 바닥 등의 표면을 잘못 인식해 가상현실 세계로 인식하는 경우도 있었고, 게임을 하던 도중 에러 메시지를 보이거나 게임 구동 시 현실 세계를 불러오지 못하는 경험도 했다고 밝혔다. 가끔 탱고 앱을 불러들일 때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점도 지적했다.

■ 구글 "앞으로 탱고 기술은 GPS 기능처럼 대중화 될 것"

포켓몬고의 선풍적인 인기를 통해 증강현실 기술이 실제로 얼마나 성공할 수 있는지 알게 되었다.

구글 탱고 프로젝트 책임자 조니리는 3D 센싱 카메라 기술이 빠르게 발전할 것이며, 탭2프로가 잘 팔리게 된다면 다른 제조사들도 탱고 기술을 탑재한 제품을 속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향후 탱고 기술은 현재의 GPS 기능처럼 대중화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증강현실 게임을 즐기는 모습. 현재 팹2프로로 쓸 수 있는 증강현실 앱은 35개 정도다. (사진=씨넷)

탱고 제품 디렉터 니킬 챈덕은 “내년에 많은 스마트폰 제조사가 탱고폰을 내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씨넷 “아직은 기다릴 것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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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탱고 기술을 탑재한 안드로이드 제품이 계속 출시될 전망이다.

현재 팹2프로로 사용할 수 있는 증강현실 소프트웨어는 35개. 또, 탱고 기술 구현에 몇 가지의 결함과 한계가 존재하므로, 진정한 증강현실 스마트폰을 원한다면 내년까지 기다리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씨넷은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