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핀테크 업계, 블록체인으로 보험하기 주목

인터넷입력 :2016/10/31 13:13

손경호 기자

핀테크 분야에서 아직까지 미개척지로 남아있는 보험산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려는 시도가 곳곳에서 이뤄지는 중이다.

블록체인이 온라인 상에 정보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거래내역을 추적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을 보험분야에도 적용해 보험비용을 낮추면서, 보장내역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블록체인을 통해 구현되는 분산원장기술은 온오프라인 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부여할 수 있고, 당사자들 간 자산이 이동하는 현황이 서로 연결되고, 암호화된 상태로 처리하는 방법으로 안전성을 보장한다.

'블록체인이 보험의 미래를 강화한다(Blockchain is empowering the future of insurance

)'라는 테크크런치 기고글에서 보험테크 회사인 플러그 앤 플레이 인슈어런스에 근무하고 있는 케빈 왕, 알리 사파비는 앞으로 P2P보험, 매개변수 보험, 마이크로보험 등 분야에 블록체인이 활용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플러그 앤 플레이 인슈어런스는 최근 아비바, AIG 등 글로벌 보험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레인바우는 예상치 못한 비오는 날에 추가적인 교통비를 보장해주는 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회사는 최근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다.(사진=레인바우)

이들은 블록체인 기술이 특히 보험금 청구 프로세스를 단순하게 하고, 높은 보험금 납부 부담을 줄이면서, 보험업자들이 틈새시장을 만들고, 무엇보다도 재난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까지도 혜택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먼저 P2P보험의 활성화를 기대해 볼 수 있다. P2P보험은 보험가입자들이 그룹을 구성해 보험기금을 모으고, 나머지를 보험사를 통해 조달하는 방식을 쓴다. 보험가입자에게사고가 발생할 경우 1차적으로 보험기금을 통해 보장한 금액이 나가고 일정 한도 이상에 대해서는 보험사가 추가비용을 지불한다.

기고글에 따르면 P2P보험은 기존 보험사 직원들이 제공하는 것에 비해 보험계약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보장할 수 있다. 이 같은 잠재력을 인정받아 P2P보험 스타트업 중 미국 위스콘신주에 위치한 다이내미스는 최근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면서 골든엔젤스로부터 2천600만달러를 투자받았다. 이들은 보험설계사들이 보험계약자들에게 보다 쌍방향으로 보험에 대한 여러가지 옵션을 제공해주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매개변수 보험(Parametric insurance) 분야에도 블록체인이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 이 보험상품은 일어날 가능성이 드물지만 한번 발생하면 심각한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자연재해 등에 대비한 보험으로 농업분야 등에 활용된다. 자연재해 외에도 위험에 대한 피해결과에 따라 보험금이 지급된다.

기고글에 따르면 미리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 때 보험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을 스마트계약서에 적어 블록체인에 올려 놓으면 해당 피해에 따라 보험금이 자동 지급되게 할 수 있다. 예를들어 특정 지역에 강도5의 지진이 발생했을 대 스마트계약서가 자동으로 전체 보험금의 20%를 지급하라는 내용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 보험사와 보험계약자 사이에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셈이다.

관련기사

레인바우(Rainvow)라는 스타트업은 블록체인 기술에서 파생한 이더리움 플랫폼을 활용해 비오는 날에 따라 발생한 예상치 못했던 교통비용을 자동으로 산출해 가입자에게 지급한다.

마이크로보험 분야도 블록체인 공략 대상이다. 마이크로보험은 예를들어 강아지나 고양이와 같은 애완동물이 다치거나 가전기기 등 개인적으로 중요한 고가 물품이 파손됐을 때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블록체인을 활용해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원격으로 해당 보험에 가입하고, 보장내역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