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경쟁 속 중소 게임사의 돌파구는?

신규 장르 및 신규 시장으로 확장 노려

게임입력 :2016/10/27 13:21

최근 넥슨, 넷마블 등 기존 대형 게임사들의 기대작이 서비스를 시작하거나 곧 서비스를 앞두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로 인해 같은 장르의 게임으로는 경쟁이 어려운 중소게임사들은 차별화된 게임과 시장 공략으로 변화에 나서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이시티, 드래곤플라이, 엠게임 등 중소게임사들이 새로운 장르와 시장으로 블루오션을 찾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진행 중이다.

VR과 AR로 개발 중인 스페셜포스.

드래곤플라이를 비롯해 엠게임과 한빛소프트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게임으로 신규 시장 창출에 나섰다.

VR과 AR은 신규 기술인 만큼 아직 시장성이 있다는 검증이 되지 않아 투자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한 대형 게임업체가 아직 진입을 하고 있지 않다. 그래서 중소업체들이 선점을 통해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AR게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게임으로 나이언틱의 포켓몬고가 있긴 하지만 이는 20년간 쌓아올린 포켓몬이라는 지적재산권(IP)의 힘이 컸던 것으로 해석되고 있기 때문에 아직 시장에서의 성과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다.

중소게임사들은 VR과 AR게임 시장에 진출을 위해 인기 지적재산권(IP)도 활용하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드래곤플라이는 자사의 인기 IP를 스페셜포스를 이용한 슈팅 게임을 제작 중이며 엠게임은 인기 육성시뮬레이션 게임 프린세스메이커를 기반으로 한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프린세스메이커VR.

또한 한빛소프트는 중국 등 아시아지역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자사의 리듬액션 게임 오디션을 활용한 VR 게임을 제작 중이다.

이 밖에도 블루홀과 모탈블리츠 등 다양한 게임사들이 VR과 AR을 활용한 게임 개발에 나서고 있다.

또한 국내 시장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는 역할수행게임(RPG)가 아닌 새로운 장르의 게임으로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서는 게임사도 있다.

조이시티는 대항해시대를 배경으로 한 전략게임 오션앤 엠파이어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오션앤 엠파이어.

엔드림에서 개발 중인 오션앤 엠파이어는 해외에서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전략게임 모바일스트라이크 등에 게임에 뒤지지 않는 게임성과 그래픽 퀄리티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는 것을 목표로 최종 점검을 진행 중이다.

또한 컴투스는 실시간 전략 대전게임인 소울즈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 게임은 전 세계 이용자가 실시간으로 경쟁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게임으로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미국 등의 세계 이용자가 전략을 겨룰 수 있어 출시 전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밖에도 데브시스터즈와 선데이토즈는 자사의 인기 게임 쿠키런과 애니팡의 IP를 활용한 신작을 선보인다. 이들은 기존에 국내 이용자 확보를 위해 카카오, 라인 등을 통해 서비스했던 것과 달리 이번엔 글로벌 서비스를 위해 자체 서비스를 진행한 것이 특징이다.

관련기사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관련 업계에서는 중소 게임사들의 신규 게임 장르를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이 국내 게임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긍정적이라는 반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게임시장은 RPG라는 하나의 장르에만 집중된 경향이 강하다. 그래서 전략게임, FPS 등의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대응이 늦었다"며 "이제는 우리가 가진 RPG 개발 기술 등의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의 진출이 중요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