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이통사에 불법 장려금 살포 구두 경고

방송/통신입력 :2016/10/25 17:34    수정: 2016/10/25 17:53

아이폰7 출시와 함께 탈·편법 마케팅이 전개되면서, 결국 규제 당국인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동통신 3사에 구두 경고 조치를 내렸다.

25일 방통위는 아이폰7 출시 이후 시장이 과열되고, 소비자들의 민원이 늘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에 구두로 경고 조치를 내렸다.

과도한 장려금이 지급돼 일선 판매점에서 이용자 차별이 발생하고 시장이 과열되고 있는 만큼 3사 모두에 각각 주의해 줄 것을 권고한 것이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방통위로부터 구두로 경고 조치를 받았다”면서 “경쟁사가 번호이동 가입자를 대상으로 불법 장려금을 뿌리면서 시장이 과열됐고, 방통위 경고 이후에는 불법 장려금이 끊기면서 점차 안정화 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통3사의 과열 마케팅은 아이폰7 출시 첫날인 지난 21일부터 과열되기 시작했다. 출시 첫날 번호이동 건수가 3만6987건을 기록하며 달아오른 데 이어 주말 첫 날인 22일에도 2만5985건을 기록했다. 평일인 지난 24일 역시 이통 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2만9466건으로, 방통위가 과열 기준으로 삼는 2만4천건을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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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동안 일부 유통점에서는 '갤럭시S7' 번호이동 시 최대 50만원, 아이폰7 에는 최대 40만원의 장려금이 지급되면서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휴대폰 전문 커뮤니티에는 갤럭시S7을 10만원대에 구매했다는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다.

또 일부 유통점에서는 인기가 높은 블랙 색상을 번호이동 고객에 우선 개통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한 통신사는 사전예약 구매자 개통을 미루고, 번호이동 고객들을 먼저 받아 원성을 사는 등 아이폰7 출시 이후 혼탁한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