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 속도 천차만별…모델따라 최대 8배 차이

"32GB 모델, 쓰기속도 256GB 8분의 1 불과"

홈&모바일입력 :2016/10/25 15:43

애플의 아이폰7가 저장용량에 따라 처리 속도가 최대 8배까지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지디넷은 유튜브 IT채널 언박스테라피가 진행한 아이폰7 성능테스트 결과를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아이폰7 32GB 모델이 128GB, 256GB 모델에 비해 속도가 상당히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 IT채널 언박스테라피가 아이폰7 모델별 성능 테스트를 진행했다. (사진=유튜브 캡쳐)

스토리지 성능 테스트에서 32GB모델은 656Mbps의 속도를 보여 128GB모델이 기록한 866Mbps보다 약 200Mbps가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정도 차이는 실제 사용자가 느낄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쓰기 성능 테스트에서 256GB 모델은 341Mps를 기록했지만, 32GB 모델은 초당 42Mps에 불과했다. 8배 정도 성능 차이가 나는 셈이다. 지디넷은 이 정도 차이라면 앱이나 데이터를 불러올 때 사용자가 체감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런 속도 차이는 모델별로 다른 스토리지 칩이 사용됐기 때문이라고 지디넷이 분석했다. 최근 아이픽스잇과 칩웍스가 진행한 아이폰7 분해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아이폰7 256GB 모델에는 도시바의 3D NAND 칩이, 다른 버전에는 SK 하이닉스 제품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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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픽스잇은 최근 아이폰7 분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사진=아이픽스잇)

최근 스마트폰 전문매체 셀룰러인사이트에 따르면 인텔 모뎀칩이 탑재된 아이폰7이 퀄컴 모뎀칩을 갖춘 아이폰7보다 4G 네트워크 성능이 30~75% 정도 낮다.

애플은 지난해까지 퀄컴으로부터 모뎀칩을 공급받았으나, 아이폰7 시리즈부터는 인텔로부터도 모뎀칩을 공급받고 있다. 인텔의 모뎀칩이 탑재된 아이폰7은 A1778, 아이폰7 플러스는 A1784모델로 한국, 유럽 외 기타 지역 출시 모델에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