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픽셀 뜯어보니…대부분 삼성 공정 기반

픽셀 주요 부품 삼성표 OLED·D램·저장장치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6/10/23 15:28    수정: 2016/10/23 15:31

구글이 내놓은 스마트폰 픽셀에 쓰인 대부분의 부품이 삼성 손을 거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칩셋부터 메모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까지 삼성 꼬리표를 달았다는 것.

22일(현지시간) 수리 용이성을 따지며 IT 기기를 분해하는 아이픽스인(iFixit)에 따르면 구글 픽셀은 삼성 OLED 패널, 삼성 모바일 D램, 삼성 UFS 카드를 탑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픽셀은 구글이 직접 설계를 맡고, 대만의 HTC가 조립과 양산을 맡은 스마트폰이다.

우선 디스플레이는 5.5인치 QHD(1440x2560) 해상도의 AMOLED 패널을 쓰고 있다. 갤럭시S7엣지에 쓰인 패널과 동일 사양이다. 강화유리로는 고릴라글래스4를 사용했다. 패널 뒷면에는 삼성이 제조했다는 표식과 함께 부품번호 AMS546KD09가 병기돼 있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 821이 탑재됐다. 올해 대부분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탑재된 820 시리즈에서 약간 업그레이드된 모델이다. 최신 일부 스마트폰에 쓰이고 있다.

K3RG2G20BM-MGCJ이라고 쓰여진 삼성 4기가바이트 LPDDR4 모바일 D램으로 AP와 함께 PoP 형태로 패키징돼있다.

스냅드래곤 820 시리즈가 삼성 파운드리 사업부의 14나노 핀펫 LPP(Low Power Plus) 위탁생산 거친 점을 고려하면 삼성 D램까지 더한 패키징 작업까지 삼성이 맡은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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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데이터 저장공간을 담당하는 곳도 삼성 부품이 쓰였다. 품번 KLUBG4G1CE으로 표식된 칩은 삼성 UFS 2.0이다. UFS란 JEDEC(국제반도체표준화기구)이 정한 내장 메모리 규격이다.

이밖에 주요 통신 칩으로는 LTE에 퀄컴, NFC에 NXP 칩이 쓰였고 배터리에는 제조사 HTC 마크가 찍혀있다.